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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없어도 달린다"… 印 최대 전장사 바록, '페라이트 자석 EV 모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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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없어도 달린다"… 印 최대 전장사 바록, '페라이트 자석 EV 모터' 개발

중국의 디스프로슘·터븀 수출 통제 직격탄에 중희토류(HRE) 전면 퇴출 선언
희토류 완전 배제한 페라이트 자석 기반 구동 모터 상용화… 공급망 리스크 원천 차단
신규 수주 65%가 EV서 발생… 전기 2·3륜차 시장 장악하며 5년 내 매출 2000억 루피 목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 페라이트 자석 기반의 '희토류 프리(Rare-Earth-Free)' 전기차 구동 모터를 개발 중인 인도 바록 엔지니어링. 사진=바록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 페라이트 자석 기반의 '희토류 프리(Rare-Earth-Free)' 전기차 구동 모터를 개발 중인 인도 바록 엔지니어링. 사진=바록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맞서 전략 광물인 중(重)희토류 수출 통제를 단행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부품 조달난에 직면하자, 인도 최대 자동차 부품·전장 기업 중 하나인 바록 엔지니어링(Varroc Engineering)이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페라이트(Ferrite) 자석 기반 전기차 견인 모터' 개발을 본격화하며 중국 의존도 탈피에 나섰다.

고열을 견디는 네오디뮴(NdFeB) 영구자석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규제 리스크가 없는 대체 소재 모터를 선제 상용화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월 27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바록 엔지니어링의 아르준 자인(Arjun Jain) 인도 사업부 최고경영자(CEO) 겸 사내이사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출 제한이 풀릴 때까지 중희토류(HRE) 광물을 전면 배제할 것"이라며 "중희토류뿐만 아니라 경희토류(LRE)까지 일체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한 '희토류 프리(Rare-Earth-Free)'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中 수출 통제로 車 공장 가동 중단… "중희토류 퇴출하고 페라이트로 전환"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25년 4월 중국이 전기차 모터의 내열성을 높이는 핵심 첨가제인 터븀(Tb)과 디스프로슘(Dy) 등 중·중밀도 희토류에 대해 수출 허가 규제를 발동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구자석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본 스즈키(Suzuki)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바록은 1단계로 수출 제한을 받지 않는 경희토류 기반 모터로 신속히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산화철을 주원료로 하는 저비용·비(非)희토류계 '페라이트 자석 기반 전기 모터' 개발에 돌입했다.

자인 CEO는 "중희토류 자석이 전기차 파워트레인 효율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급변하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고객사들에게 중단 없는 공급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印 정부 7억 6200만 달러 인센티브… 뉴델리, 자석 국산화 20개 사 입찰


인도 정부 역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 728억 루피(약 7억 6,2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를 내걸고 연간 6,000톤 규모의 현지 희토류 자석 제조 역량 육성에 나섰다.

인도 대형 인프라 기업 라센앤투브로(L&T), 로험 클린텍, 국영 콜인디아(Coal India) 등 20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하며 자석 국산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인 CEO는 "중국은 방대한 내수 규모와 빠른 실행 속도로 글로벌 EV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자원 통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바록과 같은 인도 부품사들에게 커다란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들이 인도 기업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비용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스즈키에 납품… 5년 내 연 매출 2000억 루피로 2배 이상 확대


바록은 인도 최대 완성차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테슬라(Tesla), 맥라렌(McLaren), 바자이 오토(Bajaj Auto), 야마하, 피아지오 등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 바록의 신규 수주액 328억 9,000만 루피 중 약 65%가 전기차 관련 부품에서 발생했다.

특히 인도 내 전동화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 2륜차(7월 기준 점유율 11.24%)와 전기 3륜차(점유율 65.08%) 시장에서 구동 모터, 모터 제어기(MCU), DC-DC 컨버터, 스마트 클러스터(HMI) 등 핵심 전장 부품을 대거 휩쓸고 있다.

바록은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스마트 콕핏 전장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 약 890억 루피(약 1조 4,000억 원)였던 연간 매출을 5년 내 2,000억 루피(약 2조 8,900억 원)로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록의 희토류 배제 전기차 구동 모터 개발은, 향후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장벽에 맞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이 추진하는 비(非)희토류 파워트레인 기술 대전환’과 더불어 ‘급성장하는 인도 전동 모빌리티 시장을 기반으로 한 인도 전장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대체 역량’을 가늠할 핵심 산업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