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지난해 방산 조달액 304억 즈로티 투입…자국·중유럽 생산 비중 확대
로이터통신, 군비청 자료 인용 보도…우크라이나 국경 인접 안보 위협 대응
원거리 공급망 한계 극복 위한 니어쇼어링 가속…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전망
로이터통신, 군비청 자료 인용 보도…우크라이나 국경 인접 안보 위협 대응
원거리 공급망 한계 극복 위한 니어쇼어링 가속…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일 폴란드 군비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위협 속에서 드론과 탄약 등 소모성 무기의 독자 공급망 구축과 현지 생산 확대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의 이번 무기 조달 전략 전환은 원거리 공급망의 납기 지연 한계를 극복하고 유럽 내 방위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자국·중유럽 중심 방산 조달 급증
러시아를 실존하는 안보 위협으로 지목한 폴란드 정부는 군사력 증강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공식화했다. 폴란드 군비청 데이터에 따르면 자국 기업과 중앙유럽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를 포함한 방산 조달 규모는 2022년 대비 거의 4배 증가한 304억 즈로티를 기록했다.
올해 폴란드의 나토 기준 핵심 국방 지출은 약 53억 유로(약 8조 4386억 원)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4.7% 수준을 기록하며 유럽연합 내 네 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폴란드는 오는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무기 체계인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에이브람스 전차, F-35 전투기 도입을 유지하는 동시에, 드론과 포탄 등 소모성 장비의 현지 생산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있다.
인접국 방산 기업과 현지 생산 협력 가속
폴란드는 체코, 에스토니아 등 인접국 방산 기업과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체코 방산 기업 CSG는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의 자회사 데자메와 1억 유로를 웃도는(약 1592억 원) 155mm 포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SG는 메스코에 화약 제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며, 후타 스타로바 볼라와 1억 5000만 유로(약 2388억 원) 규모의 전투차량 장비 계약을 맺고 방산 부품사 도마르 MS를 인수했다.
방산 공급망의 블록화와 과제
폴란드가 무기 조달 구조를 자국 생산과 유럽 내 인접국 협력 중심으로 재편함에 따라, 글로벌 방산 시장은 완성품 수출을 넘어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폴란드가 원거리 공급망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니어쇼어링을 최우선 과제로 채택하면서, 향후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은 현지 합작 법인 설립과 부품 현지화 조건 준수를 강제받고 있다.
단기적으로 폴란드가 자국과 인접국 중심의 조달 선호를 굳히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방산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십 구축 비용이 증가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이 블록화되면서 유럽 내 생산 거점을 선점한 기업 중심의 수주 구조로 고착될 수 있다. 다만, 유럽 내 방산 자립화 예산 집행이 지연되거나 현지 공동 생산 시설 구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이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글로벌 방산 시장이 완제품 수출 중심에서 현지 생산과 기술 공유 체제로 이동하는 가운데, 폴란드의 행보가 향후 유럽 안보 체제와 방산 생태계 전반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