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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키미 꺾었다"… 中 딥시크, 연산 비용 75% 낮춘 차세대 'V4.1 플래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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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키미 꺾었다"… 中 딥시크, 연산 비용 75% 낮춘 차세대 'V4.1 플래시' 공개

5,520억 개 파라미터 중 단 80억~160억 개만 활성화하는 혁신 MoE 아키텍처 도입
터미널·보안 벤치마크서 GPT-5.6 Sol 및 문샷 'Kimi K3' 제치고 글로벌 1위 탈환
KV 캐시 890바이트로 압축… 100만 토큰당 0.02위안(0.003센트) '극단적 가격 파괴' 단행
딥시크(Deepseek) 로고는 2025년 1월 27일에 찍은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딥시크(Deepseek) 로고는 2025년 1월 27일에 찍은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하드웨어 컴퓨팅 자원이 극도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중국의 대표 프런티어 AI 연구소 딥시크(DeepSeek)가 이전 세대 주력 모델보다 뛰어난 추론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연산 비용과 메모리 소모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경량 고효율 모델 ‘V4.1 플래시(Flash)’를 전격 출시했다.

실제 시스템 작업과 사이버보안 벤치마크에서 오픈AI(OpenAI)의 차기 플래그십 'GPT-5.6 Sol'과 라이벌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3(Kimi K3)'를 모두 제쳤으며, 기존 플래그십 모델(V4 Pro)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자 자사 유료 트래픽 전체를 더 저렴한 신형 플래시 모델로 일괄 전환하는 파격적인 조치까지 단행했다.

알리바바, 즈푸 AI 등 중국 빅테크들이 앞다퉈 초저가·고속 '플래시' 모델을 쏟아내는 가운데, 딥시크가 다시 한번 글로벌 AI 업계에 극단적인 '가격 파괴 및 효율 혁명'의 폭탄을 던진 셈이다.

9월 1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새로운 인코더-디코더(Encoder-Decoder) 구조와 고도화된 전문가 혼합(MoE) 설계를 결합한 'V4.1 플래시' 모델을 10일 공식 발표했다.

5,520억 개 중 160억 개만 가동… '인코더-디코더 MoE'로 효율 극대화


전통적인 AI 모델은 모든 사용자 질의(프롬프트)를 처리할 때 전체 신경망 파라미터를 가동해야 하므로 막대한 전력과 연산 자원이 소모된다.

반면 딥시크 V4.1 플래시는 총 5,520억 개의 방대한 파라미터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MoE 라우팅 기술을 통해 해당 작업에 최적화된 하위 네트워크만을 선별적으로 가동한다.

입력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단 80억 개, 응답을 생성할 때는 160억 개의 파라미터만 활성화함으로써 단일 요청당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동시에 네이티브 멀티모달(시각 이해) 기능을 기본 탑재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단일 파이프라인에서 처리한다.

터미널·보안 벤치마크 싹쓸이… 오픈AI·클로드에 판정승


성능 테스트 결과는 업계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VV4.1 플래시는 90.6점을 기록하며 오픈AI의 GPT-5.6 Sol(88.8점), 문샷 AI의 Kimi K3(88.3점), 그리고 자사의 이전 상위 모델인 V4 Pro(87.9점)를 모두 여유 있게 따돌렸다.

사이버 보안은 88.1점을 획득해 V4 Pro(83.3점), Kimi K3(80.0점), GPT-5.6 Sol(84.5점)을 완벽히 앞질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DeepSWE v1.1)은 앤스로픽의 최고 사양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코딩 및 자율 에이전트 작업에서의 탁월성을 입증했다.

'KV 캐시 압축' 메모리 돌파구… 100만 토큰당 0.02위안 '치킨게임'


이번 신모델의 가장 결정적인 기술적 혁신은 '메모리 병목 해소'다.

AI 에이전트가 긴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기 위해 그래픽 메모리(VRAM)에 임시 보관하는 '키-값(KV) 캐시' 용량을 토큰당 기존 3,514바이트에서 890바이트로 무려 75%나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대규모 동시 접속 상황에서도 서버 메모리 고갈 없이 초저비용으로 긴 호흡의 자율 에이전트 추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딥시크는 비혼잡 시간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료를 캐시된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단 0.02위안(약 0.003미국 센트·약 4원)이라는 파격적인 단가로 책정했다.

추이천이(Cui Chenyi) 딥시크 하네스 팀장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V4.1 플래시가 모든 지표에서 V4 Pro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기존 Pro 모델을 사용자에게 더 비싼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차세대 V4.1 Pro가 준비될 때까지 모든 Pro 유료 요청을 저렴한 플래시 모델로 자동 우회 라우팅한다"고 밝혔다.

中 AI 생태계, '가성비 플래시' 전면전… 美 컴퓨팅 독점에 기술로 맞불


중국 테크 생태계 전반에서도 이러한 '플래시 변형 모델' 경쟁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즈푸 AI(Z.ai)는 3,200억 개 파라미터 중 180억 개만 활성화하는 'GLM-5.3-플래시'를 공개했으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모회사인 알리바바 그룹 역시 1,250억 개 중 60억 개만 가동하는 '통이치원(Qwen) 3.8-플래시-넥스트'를 연달아 선보였다.

딥시크의 V4.1 플래시 공개는, 향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로 하드웨어 증설이 제한된 중국 AI 진영이 알고리즘 최적화와 메모리 압축 기술을 극대화해 미국 빅테크의 최신 모델을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정면 타격하는 비대칭 역전의 표본’인 동시에 ‘글로벌 AI 패권의 무게중심이 무차별적 거대 모델 경쟁에서 실질적인 상업화와 초저비용 에이전트 추론 인프라 전쟁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