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 PF 익스포저 6조→12조7000억원
이미지 확대보기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최대 1조원대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는 약 170조원으로, 신사업성평가기준이 도입된 2024년 6월 이후 22%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의 PF 익스포저는 같은 기간 27조원에서 31조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은 9조원으로 연체율은 30.43%에 달했다. 2016년 말 3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 본PF 연체율은 23.18%로 집계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증권사·캐피탈사 51개사의 약 3600개 사업장, 총 50조원 규모 익스포저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8조3000억원의 익스포저에서 건전성 하향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정상·요주의로 분류된 익스포저 중 6조8000억원은 고정으로, 기존 고정 익스포저 중 1조5000억원은 회수의문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 익스포저는 기존 6조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건전성 전이를 반영할 경우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부담할 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증권사 PF 관련 충당금이 기존 2조6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가 충당금 1조1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 이상은 대형 증권사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형사를 포함한 업계 전체의 연간 이익창출력 대비 부담은 약 8%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 평가본부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잠재 전이 익스포저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충당금이 수익성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 충당금 부담이 연간 이익창출력을 웃돌거나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의미하게 저하시킬 경우 PF 위험이 신용도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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