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제이컵슨 CFO "글로벌 완성차들 미국을 안전지대로 삼아 경쟁 격화"
디트로이트 3사 3분기 점유율 사상 최저…현대차그룹은 포드 추월 전망
유럽서 급성장한 중국 브랜드…미국은 100% 관세와 커넥티드카 규제로 방어
디트로이트 3사 3분기 점유율 사상 최저…현대차그룹은 포드 추월 전망
유럽서 급성장한 중국 브랜드…미국은 100% 관세와 커넥티드카 규제로 방어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시장의 거센 공세에 밀려 해외에서 고전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을 새로운 피난처로 삼으면서 현지 시장 경쟁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제너럴모터스(GM) 고위 임원의 경고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월 28일(현지시각)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진단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의 무게중심이 미국 내수 시장으로 쏠리는 구조적 전환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으로 밀려드는 글로벌 완성차
파이낸셜타임스는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가 인터뷰를 통해 미국 시장이 중국의 압박을 받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컵슨 CFO는 해외 시장에서 중국 라이벌들에게 밀려 땅을 잃은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안전지대를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미국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GM은 이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구조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 충성도를 당연시하는 순간 사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컵슨의 경고는 이미 미국 판매 통계 지표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24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사의 3분기 합산 점유율이 36% 수준에 그쳐 사상 최저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브랜드의 약진과 유럽의 전례
디트로이트 3사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동안 아시아 브랜드들은 2분기 연속 미국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GM의 1~9월 미국 판매는 201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할 전망인 반면, 도요타는 189만 대로 1.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3분기에 51만 1421대를 판매해 포드(50만 4172대)를 앞지르고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혼다는 12.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산업계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또 다른 이유는 유럽 시장에서 증명된 중국 브랜드의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 자료에 따르면 BYD는 올해 1~8월 EU 시장에서 17만 7752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3.0% 급증했고, 점유율은 2.4%로 상승했다. 체리 역시 11만 6318대를 기록해 250.9% 폭증하며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 시장의 방어 장벽과 향후 과제
유럽에서의 전례를 목격한 미국 당국은 강력한 진입 차단벽을 세우고 있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는 300조 섹션에 따라 100% 관세 적용을 받고 있으며, 상무부 규정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와 연계된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미국 내 판매가 단계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다.
한편, GM은 중국 합작법인 SAIC-GM의 구조조정과 전기차 전략 재편을 병행하며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GM은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의 생산 라인 구성을 조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을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방어막과 내부 구조조정 성과가 향후 글로벌 완성차들의 미국 내 각축전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