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엘만데브 해협 탈환 시도…국지전·다중전선 공세 방안 검토
사우디 석유 시설 방어 위해 미국 정보망·동맹국 무기 지원 총동원…시점은 이르면 일주일 내
사우디 석유 시설 방어 위해 미국 정보망·동맹국 무기 지원 총동원…시점은 이르면 일주일 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대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지역·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상전은 사우디 지휘를 받는 예멘 정부군과 친정부 세력이 주도하고 사우디군이 공습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핵심 탈환 목표는 지난달 후티 반군이 기습 장악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관문으로 지중해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해상 교통로다. 올해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여건이 악화되면서 대체 항로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마이클 래트니 전(前)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는 “사우디는 후티를 완전히 물리치고 싶겠지만,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연안 지역을 장악하기 전의 기존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도 사우디에는 필요하다”며 “이상적으로 말하면, 해안 지역을 탈환하고 정상적인 해상 교통을 회복하기 위한 상당히 제한적인 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세 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이 전망하는 공격 개시 시기는 이르면 일주일 안에서 늦게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엇갈리고 있다.
사우디 측의 핵심 우려 사항은 작전 개시 이후 예상되는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보복이다. 사우디 당국은 자국 석유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이미 여러 우방국에 방어 체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은 사우디의 예멘 공습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와 안보 협력을 강화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등도 군사 장비와 방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사우디 홍해 연안 도시 얀부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방어체계와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후티 반군 측은 이밖에도 최근 24시간 동안 사우디군이 94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 역시 후티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3기를 요격해 파괴했으며 낙하물 여파로 부상자 1명이 발생했으며 건물이 손상됐다고 맞섰다. 이어 발사체 1기가 나즈란 소재 학교를 강타해 물적 피해를 낸 사실도 추가로 공개했다.
예멘 내전은 후티 반군이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듬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국제사회가 인정한 예멘 정부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군사 개입에 나섰다.
양측은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에 들어가면서 한동안 대규모 충돌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교전과 공습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내전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민간인 피해가 늘고 홍해를 오가는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