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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10시간 지연까지…방콕 홍수 대응 논란에 타이항공 CEO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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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10시간 지연까지…방콕 홍수 대응 논란에 타이항공 CEO 해임

태국 정부 “관광 이미지 훼손”…재무부에 긴급 이사회 소집 요청
한국행 2편 10시간 넘게 지연·수하물 5600여개 적체…운항 차질 지속
태국 방콕 주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콕 주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콕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항공편 지연과 수하물 적체가 잇따르자 태국 정부가 국적 항공사 타이항공의 대응 책임을 물으며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태국 공영방송 타이PBS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항공 이사회는 최근 차이 이암시리 CEO를 해임하고 수므릿 솜닝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말 방콕 홍수 당시 발생한 대규모 운항 차질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라삭 판차른워라꾼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타이항공의 위기 대응이 국가 관광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최대 주주인 재무부에 긴급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

타이항공은 전날 태국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차이 CEO의 직무 정지와 직무대행 선임 사실을 알렸다. 차이 전 CEO는 이후 취재진에게 직무 정지 직후 해임됐으며 구체적인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지만 홍수 대응 미흡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85년 타이항공에 입사한 차이 전 CEO는 지난 2023년 2월 최고경영자에 올랐으며 당초 내년 1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운항 차질은 지난달 27일 집중됐다. 방콕 일대 침수로 승무원들의 출근이 늦어지면서 한국행 타이항공 여객기 2편이 10시간 넘게 지연됐고, 한국인 승객 수백명이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대기했다. 지연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으며 수하물 5600여개도 방치됐다.

타이항공의 운항 정상화도 더뎠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에도 타이항공 항공편 24편이 취소됐으며 회사는 운항 차질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대응·관리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이어진 폭우와 홍수로 방콕과 사깨우주 등에서 24명이 숨졌다. 방콕에는 지난달 24~27일 통상 9월 한 달 전체 강우량과 맞먹는 33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으며, 시내 곳곳이 침수돼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