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가격·임대료 7년 만에 2배 상승...포르투갈 최대 노조 주최 대규모 집회 개최, 주거비·물가 폭등 항의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중동 사태 여파에 따른 연료비 급등 및 소비자물가 지속 상승세
- 정부의 강경 대응 입장 고수로 당국과 시위대 간 대치 국면 심화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중동 사태 여파에 따른 연료비 급등 및 소비자물가 지속 상승세
- 정부의 강경 대응 입장 고수로 당국과 시위대 간 대치 국면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이번 집회를 보도하며 시위 참가자들이 낮은 임금으로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포르투갈의 이 같은 상황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서민 경제의 압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7년 만에 2배 뛴 집값에 막힌 서민 생활과 정부의 세제 지원책
포르투갈 주택 가격은 2017년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신규 임대 계약 임대료도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주거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주거비 압박은 리스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한층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가 오름세도 생계를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연료 가격이 1년 전보다 15% 뛰면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포르투갈 정부는 신축 주택 부가가치세(VAT) 인하(23%→6%), 적정 임대료 공급 임대인의 소득세율 인하(25%→10%), 35세 이하 청년층 첫 집 구매 시 부동산 취득세 면제 등 세제 및 공급 대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 공급 물량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을 단기간에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사 연구원도 감당 못 하는 임대료 부담
크루스는 리스본 인근 아파트 임대료로 매달 716유로(약 107만 3000원)를 내고 있으나 재계약 시 임대료가 1200유로(약 179만 9000원) 이상으로 오를 위기에 놓였다.
크루스는 공부를 계속해 왔음에도 주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62세 교사인 페드로 페닐로 역시 생활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생계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페닐로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정되면 대출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 전인 10월 12일 북부 도시 포르투에서는 주거권 운동가들이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경찰이 새벽에 철거하면서 시민들과 당국의 갈등이 고조됐다.
정부의 강경 입장에 고조되는 사회적 갈등
포르투갈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에 쉽게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카를로스 아브레우 아모림 의회담당 장관은 10월 16일 정부가 거리의 외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우려를 해소할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스본 시위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발생한 물가 항의 시위, 알바니아의 총리 사퇴 요구 시위 등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주거비와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불만이 유럽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되는 양상이다.
포르투갈 정부가 내놓은 현행 정책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포르투갈 정부가 실효성 있는 보완책과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시위 확산 차단을 위한 해결의 열쇠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