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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기업, 러 드론군에 핵심 모뎀 대량 공급 추진... 300km 확장 타격망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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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기업, 러 드론군에 핵심 모뎀 대량 공급 추진... 300km 확장 타격망 현실화

선전 싱카이의 현지 생산공장 500대 납품 타진... 우크라 후방 타격 통신거리 300km 확장 시도
군용 목적 사전 통보에도 협의 지속... 미 부품 탑재 통신장비 우회 반입 경로 포착
러시아 밀레로보 발사기지 완공 임박... 중 통신망 결합 시 하루 100대 동시 공습 현실화
중국 기술이 러시아 드론 생산을 거쳐 전개되는 과정 형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기술이 러시아 드론 생산을 거쳐 전개되는 과정 형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중국 선전 소재 싱카이 테크놀로지가 러시아 드론 생산 거점에 무인기 비행 거리를 대폭 늘려주는 통신 장비 500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전문 매체 더 인사이더는 10월17일(현지시각) 잠복 조사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가 해당 장비가 군사용으로 쓰인다는 점을 전달받고도 공급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인 로스토프주 밀레로보 공군기지 인근에 하루 100대 이상의 무인기를 띄울 수 있는 대형 발사 시설을 6주 만에 거의 완공했다고 전했다.

중국 통신기업의 군용 드론 부품 공급 추진


더 인사이더와 탐사 단체 노르드신트의 확인 결과, 선전 싱카이 테크놀로지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주요 무인기 양산 거점인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 내 드론 공장에 통신 모뎀 500대를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한다. 잠복 조사관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군수 목적임을 밝혔으나, 회사 대표인 잭 장은 기술 문서와 사진을 건네며 거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수단으로는 DBS 은행, 핑안 은행, 중국초상은행 계좌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뎀 500대가 실제로 러시아에 배송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2024년 노획한 러시아 게르베라 드론에서 싱카이 테크놀로지의 XK F-359 모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세관 기록에도 이 회사 제품이 안테나와 원격 제어 장비 명목으로 현지 물류업체에 반입된 내역이 확인됐다.

미국산 칩셋 우회 반입과 기술 규제 정황


조사 과정에서 해당 모뎀 부품 내부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칩이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다. 프로그래머블 칩은 출하 후에도 용도에 맞춰 내부 회로를 다시 구성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AMD 측은 더 인사이더를 통해 싱카이 테크놀로지는 고객사나 공인 협력사가 아니며 해당 기업에 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모든 수출 통제 법률을 준수하며 러시아로의 재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싱카이 테크놀로지가 러시아의 게란 및 게르베라 드론에 쓰이는 고성능 메시 모뎀 시장의 절반가량을 공급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 상용 부품으로 위장해 서방의 수출 제재망을 우회하는 유통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접경 밀레로보 기지 완공과 결합된 공습 위협


러시아는 중국산 통신 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드론 발사 거점을 급속도로 확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밀레로보 공군기지 인근 부지는 8월 31일 빈터에서 10월 14일 0.9제곱킬로미터 규모 복합 기지로 탈바꿈했다.

무인기 분석 기관 드론섹의 마이크 모닉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사 속도는 러시아가 확보한 공격 능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지에서 최고 시속 600킬로미터급 제트 추진 드론을 하루 100대 이상 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XK F-359 모뎀은 무인기 간 신호를 연결해 장애물이 없을 때 최대 300킬로미터까지 교신을 이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중국의 장거리 통신망 기술과 러시아의 대규모 발사 기지가 맞물릴 경우, 우크라이나 전역의 방공망에 가해지는 요격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