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가 향후 패션시장을 이끌 차세대 분야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골프웨어 시장에 가세,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형지는 지난 3월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론칭했다. 론칭 1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매장 6개를 배출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 골프웨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원색 위주의 올드한 컬러 매치에서 벗어난 컬러 매치를 통해 젊은 골퍼들을 유인하고 있다. 와이드 앵글을 상징하는 대표라인 ‘코어라인’을 비롯해 ‘그린라인’, ‘오렌지라인’, ‘블랙라인’ 등 다양한 라인을 보유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윙에 최적화된 3D 입체 패턴을 적용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활동성 강화에 적합한 보아 시스템을 장착해 기능성도 갖췄다. 또 기존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후원선수 박인비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음을 적극 홍보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헤리토리 골프는 35~45세의 젊은 여성을 주 타깃층으로 선정,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골퍼’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자사 패션 유통채널인 ‘웰메이드’ 60개 매장에 입점, 타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얻으면서 순항 중이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지난 4월 세계적인 골프 대회 ‘2015 마스터즈 골프 대회’에서 프로골퍼 아담 스콧의 의상을 지원해주면서 간접적으로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KPGA, KLPGA 프로선수 출신들이 합심해 설립한 (주)피지에이 패션 기업의 ‘휴스토니 골프웨어’, 배우 정준호의 ‘벤제프’, 신세계백화점의 ‘마크앤로나’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론칭했다.
세정 같은 대형 패션 그룹과 더불어 아웃도어, SPA 브랜드, 백화점 등 많은 업계가 진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에 누가 골프웨어 시장을 더 빨리 선점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