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말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있어던 “총선 필승” 건배사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이 반박 논평을 하면서 한 말이다.
덕담 수준으로 한 말인데다 어느 당이라고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왜 시비냐는 것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의 이 말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정의당 뿐 이다.
그럼 따져보자. 현재 국회는 사실상 양당 구도다. 그런데 현직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정의당을 부르며 총선 필승을 외쳤을까?
정당의 대변인 역할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이건 억지에 가깝다.
정종섭 장관의 발언은 분명 잘못됐다. 정종섭 장관은 다른 직책을 맡고 있는 장관도 아니고 선거관리 주무부처 수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말조심을 했어야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도 교묘한 말로 반박할 건 아니라고 본다. 왜 뻔한 말을 돌려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가?
최경환 부총리까지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 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무원에게는 분명히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
정종섭 장관과 최경환 부총리가 드러내지 않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 까지 시비할 사람은 없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듯한 말을 국민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