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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군복·진구 군번줄…'태후'의 경제 중국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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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군복·진구 군번줄…'태후'의 경제 중국 흔들다

드라마 속 패션·의류·건강보조식품 등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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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이치이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태양의 후예' 흥행돌풍으로 중국에서 관련 제품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영된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련 제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4월 6일 기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중국 독점 공급하는 현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누적 조회수가 20억 뷰를 돌파했다.

드라마 자체 인기도 동영상 사이트에서 1위이지만 관련 PPL상품과 파생상품의 중국 시장 내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아이치이몰에서 ‘태후 스타일’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
중국 독점 방영권을 취득한 아이치이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드라마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비디오 화면에 쇼핑 링크를 부착해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 '아이치이몰' 개설헸다.

아이치이몰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는 지난 2월 24일 드라마 시작 이후 3월에 180% 급증했다. 특히 드라마에 노출된 제품 또는 주인공과 관련된 라네즈 크림, 다니엘웰링턴 시계, 레이밴 선글라스 등은 제품이 매진됐다.

中 소비자를 사로잡은 드라마 속 핫 아이템

드라마에 등장하는 상품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출연자들이 착용한 패션과 액세서리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위주로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들의 뷰티 아이템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에서 여주인공 ‘송혜교 극중 스타일(宋慧喬同款)’로 검색하면 약 10만 건의 상품(해외직판, 구매대행, 모조품 포함)이 검색된다.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 판매 중인 아이치이몰이미지 확대보기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 판매 중인 아이치이몰
중국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송중기 군복’ ‘군번줄’까지도 출시했다.

송혜교가 광고모델을 했던 화장품은 물론, 전반적인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드라마 여주인공 역할을 담당한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 첫 회에서 사용한 ‘송혜교 립스틱’ 검색량은 11배 상승했으며 아리따움의 3월 신제품 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한국계 화장품 업계 및 관련 바이어들에 따르면, 정확히 '태양의 후예'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및 매출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4월 8일부로 시행된 해외직구 관련 세제 변경 및 수입품목 제한에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건강식품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된 지난 2월 24일~3월 29일 정관장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1.1% 증가했다.

또한, 에이컴메이트가 티몰글로벌에서 직접 운영하는 건강식품몰 HF21에서도 해당 제품의 지난 3월 판매량이 1월보다 무려 10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도 간접광고로 ‘태양의 후예’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 제네시스 등을 드라마에 등장시켜 광고 효과로만 중국에서 약 1000억 원, 한국에서 약 100억 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중 무인 주행 기능 및 현대차 디자인 등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외에 ‘태후’ 신드롬은 중국 캐릭터상품 시장의 주목도 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극중 등장했던 인형도 네티즌들의 구매 수요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촬영지도 관광명소로 변신했다.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중국 관광업체들도 ‘극중 촬영지 여행’으로 호황을 맞이했다.

씨트립(携程), 취날얼(去□兒) 등 중국 주요 온라인 관광업체는 극중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8박 10일 여정으로 명당 약 1만5000위안 수준이다. 해당 업체의 한국 관광상품은 통상 4박 5일 여정으로, 가격은 명당 약 2500위안 수준이다. 일반적인 한류 관광 상품 대비 6배가 비싼 셈이다.

하지만 해당 관광상품은 6월 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의 후예’ 국내 촬영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구 한보탄광 등 태백 세트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로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관광공사 중국지사는 최근 '태양의 후예'를 주제로 한 한국 자유여행 소개 행사 등을 중국 현지에서 개최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