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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 E&M, 사업분할 통해 차기 성장전략 가시화… 올 영업익 6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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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 E&M, 사업분할 통해 차기 성장전략 가시화… 올 영업익 6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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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2010년에 6개 법인의 합병으로 탄생된 미디어 그룹이다. 점차 사업 부문의 분할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문지현 연구원은 CJ E&M이 현재 사업 부문 분할 등을 통해 차기 성장 전략이 좀 더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CJ E&M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980억원(전년비 +11.2%), 영업이익 610억원(전년비 +15.7%), 당기순이익 860억원(전년비 +62.6%)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구 CJ게임즈)는 2014년에 게임 사업 부문 분할로 설립되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올해 5월에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 분할로 설립됐다.

CJ디지털뮤직이 오는 12월 엠넷닷컴 음원 유통 및 뮤직 디바이스 사업 부문 물적 분할로 설립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합병으로 만들어졌던 기업이 점차 분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글로벌 미디어그룹의 성장 국면도 ‘대형화-통합화-분할’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자본의 진입으로 사업의 대형화가 촉진됐다. 대형 미디어 그룹이 형성되어 규모의 성장을 누리리 인수합병(M&A)을 통한 통합화가 진행된다. 이어 그룹으로서의 성장에 변곡점이 오는 시기다.

각 사업 부문 간에 성장성과 수익성의 격차가 나타나고 이해 상충이 일어나기도 한다. 성숙기 국면에서는 기업의 큰 규모와 사업 간의 통합 상태가 의사 결정 속도의 둔화 등 위험을 가져다 줄수 있다. 합병 기업의 재분할, 일부 사업 부문의 분할 설립 등이 나타나게 된다.
CJ E&M이 분할을 결정한 사업 부문들은 게임, 드라마 제작, 음원 유통 등이다.

문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추가 성장 기회가 가능하다”며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분할 이후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PC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드라마 제작 사업은 분할 이후 지상파 방송사, 중국 화책미디어,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드라마피버 등으로 매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CJ디지털뮤직도 콘텐츠 제공사 역할이 짙은 CJ E&M에서 분리되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제휴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고하게 정착되어 있다”며 “사업 규모가 작더라도 수익화 방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분할 결정이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게임은 부분 유료화, 드라마는 제작 및 판권 매출, CJ디지털뮤직은 월정액/다운로드 등 소비자 과금과 제휴 등을 통한 기업 매출이 가능하다.

문 연구원은 “CJ E&M의 분할 법인들에 대한 개별 기업가치 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라며 “지분가치 인식 및 개별 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