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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기업나눔②] 철강 특화 개성 ‘鐵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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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기업나눔②] 철강 특화 개성 ‘鐵鐵~’-포스코

포스코 1%나눔재단, 전통 철강공단에서 펼치는 이색공연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기부금이나 식자재, 연탄 등을 직접 전달하는 형태에서 ‘철강’에 특화된 문화 이벤트 행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지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의 ‘보여주기식’이 아닌 기업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철강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소외계층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1%나눔재단, 전통 철강공단에서 펼치는 이색공연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청암재단을 통해 각 종 교육지원 사업 등의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다 주목을 받는 것은 ‘포스코1%나눔재단’으로,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이 자신의 급여 1%를 기부해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3년 11월 출범됐고 올해로 3년째가 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사진전 개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시각장애인 국악연주단) 활동 지원, 전통음악 신진예술가에 성장 기회 제공하는‘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우영음)’ 개최하는 등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창업정신과 철강업을 중심의 산업 특색을 살린 것이 1%나눔재단 공헌활동의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작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우영음)’는 산업의 특성을 살린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야금 고장인 고령에서 우영음 음악회가 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가야금 고장인 고령에서 우영음 음악회가 열렸다.


우영음은 산업기반을 닦은 제조업 근로자들을 위한 음악회다. 장소는 웅장하고 화려한 예술회관 등이 아닌 서울에 몇 개 남지 않은 전통적인 철강 유통상가인 문래동을 비롯해 경상북도 고령, 시화산업공단 등을 택했다.

우영음은 작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마련됐고 참석자만 1800여명에 달했다. 1회 공연은 문래 철공단지를 시작으로 가야금 고장인 고령 주물단지, 시화공단, 군산 새만금, 충북 제천산업단지,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각각 열렸다.

공연도 가야금, 팝클래식, 대중가요, 판소리, 오케스트라, 밴드 등 다채롭게 꾸며 다양한 성향을 가진 근로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영음은 전통음악과 대중가요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신진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리는 기회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산업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전도 개최하고 있다. 수익 전액은 당연히 관련 분야의 후학 양성을 위해 기부된다.

올해는 9월부터 10월까지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展 장도장’ 전시회를 포스코센터에서 열었다. 단절 위기에 놓인 한국 전통 금속공예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

국가무형문화재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을 비롯해 현대 금속공예가 등 총 12명의 작가가 포스코 지원으로 창작한 44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주로 호신용, 장식용으로 사용됐던 전통 장도들이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 카드지갑, 팬던트 등의 생활용품으로 재창조돼 눈길을 끌었다.

※ 2015, 16년 우영음 공연 이력


<1회> 4월 문래 철공단지 (150여명 참석)
공연자 : 가야금 명인 황병기, 창작그룹 노니,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팝 클래식 가수 선우, 기타 그룹 피에스타 등

<2회> 8월 고령 주물단지(250명 참석)
공연자 : 판소리 명창 안숙선,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펑키 벗 브라스밴드, 배다해, 필굿, 우륵청소년가야금연주단 등

<3회> 10월 시흥 시화공단(350명 참석)
공연자 : 국악인 오정해, 대중가수 강산에, 골든스윙밴드, 다문화오케스트라 몽땅, 밴드 앵무새 등

<4회> 16년 3월 군산 새만금(400명 참석)
공연자 : 2015 대학국악제에서 금상 수상팀 '어울림', 테너 류정필, 가수 유열, 국악인 박애리 등

<5회> 16년 5월 충북 제천산업단지(400명 참석)
공연자 : 국악밴드 ‘고래야’, 재즈가수 말로(Malo), 포크듀오 여행스케치, 국악인 남상일 등

<6회> 16년 7월 대불국가산업단지 (350명 참석)
공연자 : 명인 김영인 선생, 판소리 신동 김가현 양과 최정민 군 등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