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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알파벳, 시총 3조 달러 돌파...5개월새 8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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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알파벳, 시총 3조 달러 돌파...5개월새 80% 폭등

알파벳 주가가 15일(현지시각) 4.30%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벳 주가가 15일(현지시각) 4.30%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파벳 주가가 15일(현지시각) 급등세를 타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알파벳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로 시총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 시총이 3조 달러가 되려면 보통주인 A주를 기준으로 주가가 248.14달러 이상이면 된다. 알파벳은 이날 장중 4.8% 급등한 252.4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알파벳은 10.38달러(4.30%) 급등한 251.76달러로 마감했다.

80% 폭등


알파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주식 시장에 폭탄을 던졌던 지난 4월 급락세를 탔다. 4월 7일에는 140.53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하는 동안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이후 주가 흐름을 회복했다.

올해 전체로는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4월 7일 저점과 이날 고점을 기준으로 알파벳은 5개월여 기간 동안 80% 가까이 주가가 폭등했다.

같은 기간 시총 1위 엔비디아 주가가 106% 폭등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작지만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상승률 50%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상승세다.

알파벳은 특히 산하 구글이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이 2일 결정한 뒤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법원 결정 뒤 이날 고점을 기준으로 알파벳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했다.

밸류에이션


알파벳은 주가가 급등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다른 M7 빅테크에 비해 낮다.

내년 순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테슬라와 알파벳을 뺀 M7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약 28배 수준이지만 알파벳은 약 23배로 낮다.

다른 빅테크에 비해 저평가 됐음을 시사한다.

알파벳 주가 상승 여력이 다른 빅테크에 비해 그만큼 더 크다는 뜻으로 밸류에이션으로만 보면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타당하다.

AI


알파벳의 강점은 특히 인공지능(AI)에 있다.

비록 AI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는 있지만 알파벳 AI 제미나이는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알파벳은 크롬 매각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벗어나면서 주가에 드리웠던 대형 악재 하나를 덜어냈다.

매수 추천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알파벳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알파벳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8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이는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매수 추천 비율 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이 시세보다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알파벳 1년 뒤 주가는 235달러로 15일 고점보다 약 7% 낮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를 계기로 애널리스트들의 알파벳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될지, 아니면 매수 추천의 줄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