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역적' 결말 윤균상·채수빈, 아기 낳고 '홍첨지뎐' 완성…김지석, 능상죄로 비극적 죽음 아이러니

공유
0

'역적' 결말 윤균상·채수빈, 아기 낳고 '홍첨지뎐' 완성…김지석, 능상죄로 비극적 죽음 아이러니

16일 밤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최종회에서 가령(채수빈)은 홍길동(윤균상)의 아이를 낳고 소설 '홍천지뎐'을 마무리했고 홍첨지 일행은 늘 두 눈을 부릅뜨고 백성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밤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최종회에서 가령(채수빈)은 홍길동(윤균상)의 아이를 낳고 소설 '홍천지뎐'을 마무리했고 홍첨지 일행은 늘 두 눈을 부릅뜨고 백성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의 아들이자 아기장수 홍길동이 세상을 바꾸었다.

16일 30부작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 극본 황진영)에서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의 아들 홍길동(윤균상 분)이 백성을 뒷배로 연산군 이융(김지석 분)의 옷을 벗기고 새로운 왕을 세우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홍길동과 길현(심희섭 분)은 연산군 이융에 이어 다음 왕까지 좌지우지 하려한 킹메이커 송도환(안내상 분)의 탐욕까지 송두리째 뿌리 뽑았다.

장녹수(이하늬 분)는 반정군의 배후인 길동이 목숨을 살려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돌에 맞아 죽었다. 길동은 녹수에게 "내 누님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것 잘 안다. 떠나라. 아니면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녹수는 "널 떠난 것도 임금을 택한 것도 결국 나다. 죽고 사는 것 역시 내가 선택할 것이야"라고 답했다. 이어 녹수는 "길동아. 넌 네게 빚진 것이 없다. 넌 내 영혼을 살려줬다. 네가 날 불러 준 이후 난 더 이상 창기가 아니라 예인이 되었다"라고 담담히 덧붙였다.

백성들은 이융이 궁을 떠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환호했다. 길동은 그들을 가만히 지켜봤다.

이융 역시 백성들 사이에 얼굴을 감춘 길동을 알아봤다. 이융은 '네 놈이 네게 보이고자 하는 게 이것이었느냐? 그래 웃어라. 날 마음껏 증오하고 기뻐해라'라고 읊조렸다 하지만 길동은 '오늘처럼 슬픈 날 무엇을 기뻐하라는 말인가. 저들은 그대의 백성이었어.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조롱하고 있다. 슬프지 않습니까'라고 마음속으로 답했다.

이융은 돌에 맞아 죽은 장녹수의 돌무덤을 보고 오열했다. 녹수의 꽃신 한 짝이 남아 슬픔을 더욱 짙게 했다.
한편, 이융이 궁을 떠난 후 상전 김자원(박수영 분)은 자살 시도했으나 화살이 날아와 목숨을 구했다. 활을 들고 나타난 홍길동을 본 자원은 "역시 자네였구만. 반군들 뒤에 자네가 있었어"라고 안도했다. 길동은 "살면서 죄값을 치르고 싶다면 꼭 나를 찾아오시오"라고 자원에게 말했다.

길동은 또 유배된 이융을 찾아와 "폭력으로는 백성들을 길들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길동은 "당신이 아끼던 진성대군이 당신을 밀어내고 보위에 올랐어"라며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길동은 "당신 옆에 단 한 사람도 없다"며 "폭력과 두려움은 곁에 있는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융은 "내 정치는 성공할 수 있었단 말이야"라고 악을 썼다. 하지만 길동은 "당신이 한 것은 정치가 아니야. 그저 겁쟁이의 몸부림이었지"라고 조소했다. 이어 길동은 이융에게 "너의 죄명은 진짜 위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죄.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다"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한편, 홍길동 일행은 새로운 왕이 들어서자 향주목을 떠났다. 길현은 "어제 궁에 큰 불이 났다. 향주목의 불이 백성들의 마음에 불씨를 남겼던 모양이다"라며 "그 불이 임금을 덮쳤소. 이제 이 나라는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소리친 뒤 큰 절을 하고 향주목 백성들과 헤어졌다.

한편, 가령은 길동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행주목을 떠나기 전 가령은 "우리 서방 그동안 참말로 고생이 많았소"라며 "아버지랑 아제들이 다 나서서 나쁜 임금을 몰아냈다고 우리 아가에게 다 들려 줄 거야"라고 말했다.

이날 반전은 모리(김정현 분)가 홍첨지 일행과 함께 한 것이다. 모리는 옥란(정다빈 분)과 어니리(상화 이수민 분)를 덮치는 송도환의 떨거지들을 막았다. 복면괴한들이 나타나 "배신한 거인을 찾으러 왔다"고 말해 어리니를 위협했다. 모리가 그들을 막았고 그 과정에 옥란이 다쳤다. 모리는 하는 수없이 옥란을 업고 어리니와 함께 홍길동 앞에 나타났다.

옥란이 의식을 회복하자 모리는 떠나려했다. 하지만 가령이 " 땐 가더라도 밥은 먹고 가지요"라고 모리를 잡았다. 길동 역시 "어여 와요. 국 다 식겄네"라고 거들었다.

이후 길현은 "임금은 바뀌었으나 송도환이 임금 뒤에 또아리를 틀고 있소"라며 악의 뿌리를 뿌리를 뽑자고 했다. 길현은 가택연금된 송도환을 찾아가 "김종직의 제자들이 새로운 왕의 곁에 있다"며 재기불능임을 알렸다. 김종직은 송도환이 제거하려 했던 사림의 거목이다. 이에 실망한 송도환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노비가 된 조수학(조정학· 박은석 분)은 이유 없이 주인에게 매질을 당했다. 수학은 모친 박씨부인이 염병에 걸려죽자 낫을 들고 주인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조수학은 다른 노비에게 끌려가 옥에 갇혔다.

홍길동은 옥에 갇힌 조정학을 찾아왔다. 길동은 "수학 도련님. 노비가 되고 보니 인간으로 살기가 참으로 어렵지. 너는 고작 5년을 노비로 살았지만 내 아버지, 내 아버지의 아버지는 평생 노비로 살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고 울고 싶고, 화가 나지. 그게 당연한 게야. 인간이라면 이런 대접을 받고 참을 수는 없는 게야"라고 덧붙였다. 조수학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길동의 아이를 낳은 가령은 '홍첨지뎐'에서 "사람들은 홍첨지가 바다 너머 멀리 새로운 땅으로 간 것이라 여기며 아쉬워했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하지만 홍첨지들은 백성들의 울음소리가 커지면 다시 모습을 보이곤 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첨지 일행은 농사를 짓고, 팔씨름을 하는 등 백성들의 삶 속에서 그들과 어울렸다. 홍첨지는 늘 두 눈 부릅뜨고 도성을 지켜보며 탐욕에 찬 인물들을 응징했다. 가령은 "백성들은 홍첨지들은 단 한번도 그들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홍첨지뎐'을 마무리했다.

엔딩 컷은 홍길동과 홍첨지 일행이 두 눈을 부릅뜨고 도성을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홍첨지들은 "이제 시작이요"라며 엄지척을 해 끝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