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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숨, 어떤 괴담이기에 영화화까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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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숨, 어떤 괴담이기에 영화화까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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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숨 공식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혼숨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혼숨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다. 아프리카TV에서 공포방송을 진행하는 BJ가 실종된 여고생의 혼숨 영상을 제보 받고 생방송으로 이를 추적하는 방송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혼숨 영화의 모태가 된 것은 인터넷 상의 괴담인 '나홀로 숨바꼭질'이다. 기원은 일본의 도시전설로 추정된다.

인터넷 상에서는 혼을 부르는 행위를 뜻하는 강령술이나 스스로에게 저주를 내리는 행위의 일종으로 해석하고 있다. 분신사바와 같은 행위다.

강령술 가운데 분신사바는 연필이나 볼펜 등 필기도구를 이용한다. 위저보드는 이름 그대로 위저보드를 이용한다. 혼숨은 인형을 이용한다.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7년 일본 '2CH' 사이트 오컬트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나홀로 숨바꼭질 방법은 조금 복잡하다.

우선 봉제인형에 쌀을 채워 넣고 손톱 등을 넣는다. 바늘이나 칼, 송곳 같이 무기가 될 수 있는 날카로운 도구를 준비한다. 소금물이나 사케(일본 술)을 1컵 정도 숨을 장소에 준비해둔다. 인형을 붉은 실로 묶어 화장실에 둔다. 방의 모든 불을 끄고 TV를 켜놓는다. 채널이 나오는게 아니라 흰색과 검은색 도트가 교차하는 노이즈 화면을 틀어놔야 한다.
준비가 끝나면 새벽(통상 2~3시)에 화장실에 놓아둔 인형을 찾아가 '첫번째 술래는 (자신의 이름)'이라고 말하고 거실로 돌아온다.

눈 감고 10을 센 뒤 화장실로 돌아가서 인형의 이름을 부르고 찾아냈다고 외친다. 준비한 도구로 인형을 찌른다. 다음에는 인형에 술래를 맡긴다고 외친다.

입에 미리 준비한 소금물 등을 머금고 미리 마련해둔 피난처로 이동해 숨어 있는다. 이후 숨어 있던 장소에서 나와 인형을 찾는다. 인형에 입에 머금은 소금물을 뱉는다.

'내가 이겼다'고 3번 외쳐야 놀이가 끝난다. 주의사항으로는 진행 중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되며, 놀이가 끝난 후 인형을 소각 혹은 공양한다.

나홀로 숨바꼭질이라는 소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010년, 2012년에 한편씩 영화로 만들어졌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