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강희주) 33~36회에서는 차은혁(정체 조성민-아역 최승훈, 송창의 분)이 자신에게 매달리는 연주(정체 민수아, 엄현경 분)를 두 번 버리는 충격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란히 궁지에 몰린 차은혁과 민채린(이유리 분)이 서로를 향한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차은혁은 자신이 20년 전 백도훈(아역 배강유, 성인 안보현 분)의 집에서 숨바꼭질하던 어린 민수아(아역 신린아 분)를 유혹해 부친 조필두(이원종 분)에게 데려다 준 장본인임을 뒤늦게 깨닫고 자책했다.
문재상(김영민 분)을 통해 이를 알게 된 민채린은 오히려 차은혁을 위로했다. 채린은 "평생 아버지의 죄를 다신 짊어지고 살 수는 없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라며 은혁을 위로했다.
민채린은 연주가 민수아임을 알고도 숨겼던 것이 드러나 집에서 쫓겨났다. 주식까지 연주에게 양도해 빈털털이가 된 채린은 문재상 대신 차은혁을 택했다.
채린이 유전자 검사결과를 숨겨온 것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연주였다. 연주를 통해 이를 알게 된 박해란(조미령 분)은 채린을 맨 발로 집 밖으로 쫓아냈다.
그런 채린을 위로해준 사람은 차은혁이었다. 은혁은 채린을 집으로 데려가 위로했고 신발을 사 신겼다.
은혁이 구두를 사러 나간 사이 문재상이 채린을 호텔로 데려갔다. 재상은 럭셔리한 구두를 채린에게 안기며 호텔에서 지내라고 호의를 베풀었다. 하지만 은혁이 호텔로 찾아오자 채린은 재상을 버리고 은혁을 따라나갔다.
또 은혁은 채린이 주식을 연주에게 양도하는 것을 알고 지지했다. 은혁은 "민채린답다"며 "마음의 빚을 남기지 말라"고 진심으로 채린을 응원했다.
이에 민채린은 백도훈을 찾아가 "민수아에게 전해달라"며 주식 양도증서를 건넸다.
말미에 차은혁을 사이에 두고 연주와 민채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앞서 결혼식 날 채린과 키스하는 은혁을 보고 파혼했던 연주가 은혁을 찾아가 매달렸다.
연주는 조필두 유괴에 연루된 것을 자책하는 은혁에게 "민채린과 헤어지면 용서해주겠다"라고 조건을 걸었다.
이어 연주의 호출을 받은 은혁은 집으로 찾아온 채린을 남겨두고 연주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연주는 전화로 민채린에게 "내가 그 사람을 빼앗긴 건 니가 잘나서가 아니야. 상속녀라는 타이틀 때문이지"라고 도발했다.
하지만 채린은 "대체 거긴 왜 간 거야? 설마? 안 돼…우리 가족이 알면 은혁씨 가문 두지 않을 거야"라며 긴장했다.
한편, 연주 엄마 박해란, 아버지 민준식(이종원 분) 할머니 나해금(정혜선 분), 김실장(윤다경 분)은 연주의 남자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해란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연주에게 "그렇다고 갑자기 이렇게 부르면 되니?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라며 야단쳤다. 마침내 차은혁이 나타나자 연주는 그의 팔짱을 끼고 "제 남자친구예요"라며 웃으면서 소개했다. 하지만 은혁을 본 가족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낯이 익다"고 한마디씩 했다.
차은혁은 팔짱을 낀 연주의 팔을 풀고 비장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 민채린이 집으로 들이닥쳐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라고 다급하게 은혁을 말렸다.
하지만 무릎을 꿇은 은혁은 "저는 조필두의 아들 조성민입니다"라는 고백을 해 연주를 두 번 버리는 충격 반전이 그려졌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