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발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2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 품목을 조사한 결과 2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했고, 9개 품목은 하락해 평균 3.3% 상승률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가격 상승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맛김(15.8%),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 순이었다.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로 나타났다.
커피믹스는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2.3%,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가 11.6% 상승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인상률을 보였다.
센터는 “통계청의 2025년 6월 분유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4% 올라, 분유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할인 행사 종료, 분유 원재료 및 생산 비용 상승, 분유 시장 축소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변동을 살펴보면,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률 1위는 달걀(8.4%)이었고, 이어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으로 높았다.
유통채널별로는 3대 대형마트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고(평균 13.5%), 이어 SSM(8.3%), 일반슈퍼마켓(6.8%)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맛김, 커피믹스, 분유, 햄, 달걀 등 주요 5개 품목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식품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연이어 올린 것이 주요 영향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품·유통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라면, 빵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러한 단기적인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원재료 및 원가 하락이 발생한 경우 가격 인상 시와 마찬가지로 그에 맞춘 적극적 가격 인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