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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IT업체들 동부행 '러시' 수용도시들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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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IT업체들 동부행 '러시' 수용도시들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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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아마존 닷컴 구글 등 미 IT대기업들의 미 동해안에서의 새로운 거점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의 급성장의 결과 창업지인 서해안만으로는 인재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의 진출을 받아들일 지역에서는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고층빌딩이 밀집한 뉴욕시의 중심지 맨해튼을 바라보는 이스트 강가의 퀸즈구 롱아일랜드시티지구. 아마존은 2018년 11월 이 땅과 수도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본사를 분할해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구글도 최근에 맨해튼에 새로운 거점을 개설할 계획을 공표하고 있다.
아마존에 의하면 투자나 고용창출을 통해 향후 20년간 2개 도시에서 132억 달러(약 14조 1,000억 원) 이상의 세수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브라시오 뉴욕시장은 “수만 명의 고임금 신규고용이 창출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아마존은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20억 달러 이상의 혜택을 두 도시에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여론도 만만찮다. 퀸즈구에 사는 한 주민은 “아마존의 진출로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동사가 2만5,000명 이상을 고용한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현지로부터 고용할지 의심스럽다”라고도 이야기한다. 또 다른 여성은 “주택 등의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았고, 이미 유복한 기업을 세금을 사용해 우대하는 것은 이상하다”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 씽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하이테크 산업의 발달 결과 “높은 기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대도시가 번영하고, 작은 지자체는 쇠퇴해 왔다”라고 지적하며 IT 대기업이 진출하는 대도시와 그 이외의 지역과의 경제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