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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앵글로가 53.5조 원 제안 거절하자 상향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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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앵글로가 53.5조 원 제안 거절하자 상향 고려 중



호주 BPH 그룹이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해 2차 제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본사 자료
호주 BPH 그룹이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해 2차 제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본사 자료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그룹은 런던 주식 시장에 상장된 광산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한 311억 파운드(약 53조 5800억 원)의 인수 제안이 거절당하자 2차 제안을 고려중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HP그룹은 곧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한 보다 향상된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26일 기존 주식 가격보다 14% 더 높게 제시한 BHP그룹의 첫 제안을 호기롭게 거절했다.

BHP그룹은 다음 제안을 위한 심의를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앵글로의 스튜어트 챔버스 회장은 BHP그룹의 제안을 "기회주의적"이라고 평가하고 회사의 전망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HP그룹이 앵글로와 합병하게 되면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을 약 10%를 장악하게 돼 이 분야의 공룡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구리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0% 이상 상승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스튜어트 챔버스 회장은 “구리는 우리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구리를 다른 품목들과 조화롭게 배치하면 주주들에게 더 높은 이익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며 매각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블루벨캐피털의 주세페 비노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앵글로아메리칸은 BHP가 제시한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