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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코스피 흔들, 일본 경제보복 한국증시 강타… 징용판결 보복 희토류 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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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코스피 흔들, 일본 경제보복 한국증시 강타… 징용판결 보복 희토류 수출금지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속에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보복에 나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속에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보복에 나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G20 정상회의와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과 중국의 휴전으로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보복 카드를 내밀면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경제전쟁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지수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와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그리고 중국위안화 환율, 일본엔화 환율도 숨직인 채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복 카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 국제금값도 비상이다.

산케이신문은 30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운용 정책을 수정해 TV·스마트폰의 유기EL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꼭 필요한 '리지스트'와 에칭 가스(고순도불화 수소) 등 총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오는 7월4일부터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첨단재료 등의 수출에 관해 수출 허가신청이 면제되고 있는 외국환관리법상의 우대제도인 '화이트(백색)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일본 업체들이 해당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건별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가 안전보장상 우호국으로 인정해 '백색 국가'로 지정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등 27개국이다. 한국은 2004년 백색국가로 지정됐다.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스마트폰에 일본산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일본의 보복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그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업종 주가가 비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합의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된 것은 대형 반도체 업체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하룻만 에 일본발 쇼크가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지수에서도 반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눈앞의 부품 수출 제한보다 8월부터 예고된 '화이트 국가' 제외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 허가신청 면제의 경우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산케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8월부터 수출 허가와 심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여러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이 징용 피해자들이 배치됐던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위자료 지급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리자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국제법 위반 상태가 됐다며 한국 정부에 그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회담이 불발되기도 했다.

7월 1일부터 시작 되는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효과가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추가 약 3000억 달러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대한 국가안보와 관련 없는 설비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양국 무역전쟁이 당분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양국이 무역협상을 최종 마무리한 것은 아닌 만큼 탄력적인 주가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휴전에 합의하면서도 여전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에서 중국은 반드시 자기의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담판은 반드시 평등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관심은 연준의 통화정책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신규고용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다수 나온다. 7월 연준 FOMC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고용지표인 만큼 금리조정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유럽 제조업 PMI 지표도 발표된다.

오는 7월 1~2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정례회동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합의한 하루평균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올해 하반기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감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감산 연장에 대한 미온적 입장도 수차례 제기됐었다.

시장의 기본적인 예상대로 기존 감산 정책의 연장이 결정된다면, 무역전쟁 휴전과 더불어 유가도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관망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5% 내린 26,599.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하락한 2,94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 내린 8,006.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는 고용 및 제조업 관련 지표가 핵심이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1일에는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5월 건설지출 지표도 나온다.

2일에는 7월 경기낙관지수와 6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6월 ADP 고용보고서와 6월 챌린저 감원보고서가 나온다. 5월 무역수지도 발표된다. 6월 ISM 및 마킷의 서비스업 PMI도 나오며, 5월 공장재 수주도 발표된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5일에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이번 주 코스피, 코스닥, 국내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잠정 실적 발표가 신호탄을 쏠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향방에 주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5일 2분기 잠정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한국투자증권 2,080∼2,160, NH투자증권[005940]·케이프투자증권 2,080∼2,170, 하나금융투자 2,120∼2,170 등이다.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

▲ 1일(월) = 한국 6월 수출입,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 2일(화)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OPEC 정례회의

▲ 3일(수) =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 4일(목) = 유로존 5월 소매판매

▲ 5일(금) = 미국 6월 실업률,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