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정문 앞에서 '조국의 사퇴와 해임을 요구하는 변호사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하루빨리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명을 받은 시국선언 명단에는 김경한(75·1기)·김승규(75·2기) 전 법무부 장관, 송광수(69·3기)·한상대(60·13기) 전 검찰총장, 전직 대법관 8명, 전직 헌법재판관 5명 등을 포함, 1036명이 참여했다.
석동현(59·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 정부가 정의와 공정만은 내세울 게 있는 줄 알았지만 이번 '조국 사태'를 보면 위선이었다"면서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고 가라앉힐 수도 있다. 무자격자인 조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숙(56·19기) 전 여성변호사회장은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광화문에 촛불을 들고 나갔다. 이유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수많은 변호사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며 "조 장관만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