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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신문대기업 매크라치 경영파탄 파산신청…헤지펀드 주도 회생 시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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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신문대기업 매크라치 경영파탄 파산신청…헤지펀드 주도 회생 시도 전망

사진은 매크라치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마이애미 헤럴드 플로리다 사옥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매크라치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마이애미 헤럴드 플로리다 사옥의 모습.

미국의 신문대기업 매크라치는 13일(현지시간) 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하면서 경영파탄을 선언했다. 매크라치는 종이매체의 부진이 계속 되는 가운데 최근 디지털화로 이행하고 있었지만 실적개선으로는 연결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산하의 신문의 발행은 계속되며 재판에서 파산이 승인되면 헤지펀드를 주도로 한 회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크라치는 창업 163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신문사로 마이애미 헤럴드(플로리다 주)와 캔자스시티 스타(미주리 주) 등 14개주에서 30개의 지방지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5억 달러(약 5조3,235억 원)에 신문대기업 ‘나이트 리더’를 매수했지만 이후 인터넷보급에 의한 환경 변화로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

미 신문 각사는 종이매체로부터 디지털화로의 이행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디지털 광고시장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 IT대기업 2개사가 60%의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타임스 등 유력지를 제외하고 많은 지방지는 디지털화로 종이매체의 수입원을 보충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매크라치도 최근 1년간 인터넷 판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50% 증가해 20만 명 이상에 이르렀지만 광고료 수입 감소는 계속됐다. 2019년의 매출은 전년대비 12·1%감소한 7억95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지방신문들은 헤지펀드 주도의 재편이 이어지면서 몸집 불리기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생존을 시도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