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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골드만삭스 "S&P500, 15% 더 하락한다"…약세장 진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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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골드만삭스 "S&P500, 15% 더 하락한다"…약세장 진입 불가피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15% 더 하락해 올 중반에는 245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15% 더 하락해 올 중반에는 245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15% 더 하락해 올 중반에는 245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비 4.89% 급락한 2741.38로 마감해 전고점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을 바라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 넘게 하락해 이날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수석 주식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최장기 주식시장 상승장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좌초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코스틴은 기업실적이 올 2분기, 3분기 '붕괴'한 뒤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1년 만에, 연 순익 성장률 13%, 저점과 최고점 격차가 연율 16% 수준의 상황을 지나고 이제 S&P500 상승장이 곧 끝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틴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모두 '심각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폭락까지 겹쳐 주식시장 약세장 진입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코스틴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석유 가격전쟁으로 전세계에 석유가 넘쳐나게 된 점을 언급하며 "가장 가까운 원인으로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국제유가 43% 폭락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중반 S&P500 목표가로 2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는 10일 종가 대비 15%, 2월 29일 사상최고치 대비로는 28% 낮은 수준이다.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을 때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을 고려하면 S&P500 지수의 약세장 진입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또 S&P500 종목 구성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예상치는 지난달 27일 165달러에서 이날 157달러로 하향조정됐다. 2분기 이들 기업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3% 증가에서 15% 하락으로 바뀌었다. 3분기에는 12% 감소하고 4분기에야 12%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8% 증가가 예상됐었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 전체로는 S&P500 기업 순익이 11%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틴은 그러나 안정적인 순익 증가율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부동산, 정보기술(IT) 업종에는 '비중확대'를 추천했고, 에너지, 금융, 보건, 소비재 업종은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코스틴은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S&P500 지수가 연말에는 3200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연말이 되면 경제성장, 순익성장에 속도가 붙고, 기준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지며, 재정정책 효과까지 소비자들에게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시나리오에서 주식은 채권, 현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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