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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러시아·미국, 유럽 천연가스 시장 놓고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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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러시아·미국, 유럽 천연가스 시장 놓고 혈투

러시아, 국제 유가폭락 속 탈환 계획

러시아와 미국이 유럽 천연가스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와 미국이 유럽 천연가스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와 미국이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2018년 유럽시장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이던 러시아는 최대 공급국 자리를 빼앗겼고, 올해 국제 유가 폭락세 속에서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가격이 유가에 연동된 계약으로 주로 움직이는 미국 셰일석유 업체들이 유가 폭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기대하며 점유율 확대 꿈에 부풀어 있다.

러시아 에너지 애널리스트 알렉산데르 소브코는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에 "유가 붕괴가 러시아 천연가스를 침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요 둔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을 압박해 LNG 현물 가격이 장기적인 하락세에 놓이고, 이에 따라 LNG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가격 하락 속에 그나마 전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가스 업체들이 유럽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러시아 가스 송유관 의존도를 줄이고 싶어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LNG 수출을 늘리고 있다.

2018년, 그리고 2019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최대 LNG 공급국이었던 러시아는 그러나 작년 하반기 시장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유로스타트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 노르웨이, 알제리, 카타르,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다른 공급자들의 시장점유율이 2018년 4.8%에서 2019년 상반기 8.8%로 확대됐다. 노르웨이와 러시아의 시장잠식이 컸다.

엘레나 부르미스트로바 가즈프롬 수출부문 총괄은 1월 빈에서 열린 유럽 가스 컨퍼런스에서 가즈프롬의 작년 수출규모가 2018년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 규모에 비해 1.5%에도 못미치는 감소폭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자유' LNG 수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에는 불리하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올 여름 천연가스 가격이 더 하락할 전망이어서 노르웨이건, 러시아건, 미국이건 LNG 수출업체들 모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즈프롬은 타격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모두가 피를 흘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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