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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유가, 3M·시스코·머크 등 배당 귀족들 향방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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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유가, 3M·시스코·머크 등 배당 귀족들 향방에 관심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가와 배당주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가와 배당주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주 뉴욕증시는 배당주 향배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배당주는 주식시장 혼란 속에 확실한 수익을 주는 주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0년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주식들의 배당률은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늘 웃돌았다.

그러나 확실한 배당주들도 유가 폭락 속에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이 마이너스 37달러로 폭락하는 등 석유저장 시설 부족 문제가 불거지며 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유가 폭락과 배당주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배당주 핵심이 엑슨모빌, 쉐브론 같은 석유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쉽다.

두 업체는 오는 금요일인 5월 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은 꾸준히 배당을 높여왔지만 유가 붕괴가 이같은 배당 상승을 가능케 할 것인지가 의문이다.
석유업체들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 석유탐사 계획을 줄줄이 연기하고, 투자도 취소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매년 배당을 늘려온 엑슨모빌, 쉐브론 등으로 구성된 배당주 집단인 S&P500 배당귀족주(SPDAUDT)는 올들어 23일 현재 19% 하락했다. S&P500 지수 하락폭 12.9%보다 낙폭이 크다.

투자자문사 앨런 B 란츠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란츠 사장은 "배당률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당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관점에서 높은 배당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 탄탄한 UPS, 시스코, 머크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고 있다.

엑슨모빌, 쉐브론 외에 바이오제약 업체 애비, 요즘 마스크 등으로 각광을 받는 3M, 보험사 애플랙 등 역시 꾸준히 배당을 높이는 배당귀족주들이다. 이들 역시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반면 카지노 업체 라스 베이거스 샌즈, 크루즈선사 카니발, 의류 소매업체 갭 등은 최근 배당지급을 중단했다.

유니온뱅크 산하의 더 프라이빗 뱅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거릿 리드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기업이 배당을 약속하느냐 마느냐가 주주들의 턴오버를 결정하는 잠재적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을 약속한다면 실적이 양호하고, 앞으로도 좋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된다는 것이다.

할인점 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 코프, 소비재 업체 프록터 앤 갬블(P&G), 헬스케어 업체 존슨 앤 존슨(J&J)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업체들은 모두 배당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는 예외적인 업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S&500 총 배당은 지난 10년간 매년 상승세를 뒤로 한 채 올해 전년비 23% 감소한 39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배당 감소, 또는 중단은 장기성장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전략일 수도 있다.

트루이스트/선 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키스 러너는 "일부 업체들은 경기 하강기를 버텨내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