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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U, 올해 최악의 경기침체로 유로존 GDP 7.7% 감소 전망…대부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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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U, 올해 최악의 경기침체로 유로존 GDP 7.7% 감소 전망…대부분 하락

6일 EU집행위원회는 '2020 봄 경제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유로존의 GDP가 7.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6일 EU집행위원회는 '2020 봄 경제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유로존의 GDP가 7.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대공황 이래 전례 없는 경기침체를 경험할 것이라는 EU집행위원회 전망에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지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GDP 7.7% 감소 전망, 미국의 4월 실업지표 등의 영향을 받아 유럽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은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32.15포인트(1.12%) 떨어진 2,843.76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1.16포인트(0.35%) 하락한 334.34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4.34포인트(0.07%) 상승한 5853.7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49.75포인트(1.11%) 내린 4433.38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23.26포인트(1.15%) 하락한 10,606.20으로 하락 마감했다. BMW의 주가는 5%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 내린 1.080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7.49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 0.502%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3월 말, 4월 중순보다는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6111명, 사망자는 13만9750명으로 집계됐다.

EU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0 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로나19 사태로 EU 국가들이 대공황 이후 전례 없는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7개 EU 전체 회원국의 GDP는 7.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EU가 역사상 가장 깊은 경제 침체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꽤 분명하다"면서 "바이러스의 타격으로 EU의 경제활동은 하룻밤 사이에 3분의 1가량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는 유로존의 실업률은 9.6% 수준을 예상했다. 지난해 실업률(7.5%)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3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3.6으로, 1998년 PM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29.7에서 더 급락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지수보다 낮은 수준이다.

PMI는 매월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고용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되는데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긍정적', 작으면 '부정적'임을 뜻한다. 기업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및 전망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유럽 각국의 경제 봉쇄와 활동 위축으로 실업률도 폭등할 전망이다. EU집행위는 실업률이 지난해 6.7%에서 올해 9%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8%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경제는 올해 8.2%, 독일은 6.5%의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량실업을 반영하는 지표 또한 이날 발표돼 유럽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셧다운'에 들어간 4월 한달간 민간부문 고용이 약 2천24만개 급감했다고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했다.

올해 1월 29만1000개, 2월 18만3000개 각각 증가했던 민간고용이 3월에는 14만9000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4월에 가파르게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감소폭 약 83만5000개와 비교하면 24배 큰 규모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