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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뉴욕타임스 1면 코로나19 사망자 명단으로 채워…재난의 비극적 무게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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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뉴욕타임스 1면 코로나19 사망자 명단으로 채워…재난의 비극적 무게 실감

뉴욕타임스가 SNS를 통해 공개한 현지시간 24일자 1면을 독자가 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타임스가 SNS를 통해 공개한 현지시간 24일자 1면을 독자가 보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4일 발행한 1면을 사망자 이름과 향년, 한마디 소개의 활자만으로 채웠다. 이날의 지면에는 1,000인분을 게재했다. 사망자 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만한 수의 인생이 마감을 맞았다는 사태의 무게를 전하려는 시도다.

이 신문은 23일 저녁(현지시간) 완성된 지면을 SNS로 공개했다. ‘미국의 사망 자수 10만 명에 가까워지는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이라는 표제로, 기사의 전문에서는 “환자 수나 실업자 수, 사망자 수라고 하는 숫자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친 영향을 해석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여기에 소개하는 1,000명은 사망자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사망자가 10만 명에 이르렀을 때의 지면 만들기를 검토하는 가운데 “편집국이나 독자 사이에 숫자 익숙함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10만 명이라고 쓰는 것만으로는 그 무게를 실감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국 각지의 각종 신문에 게재된 부고(불법)를 모아 정리해 게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