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은 지난 주말 진행된 지방 정당 프라텔리 디탈리아의 모임인 페스카라에서 기자들에게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마이크로전자 제조업체 중 하나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의 변방에 머물러 왔다.
우르소 장관에 따르면 지난 3월 싱가포르 스타트업인 실리콘 박스가 이탈리아 북부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2억 유로(34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의 인텔이 이탈리아 북부 공장 건설 투자 포기 의사를 밝혀 의기소침했던 이탈리아 정부는 실리콘 박스의 투자 발표로 한 숨을 돌렸다.
마이크론은 보조금과 함께 75억 달러 상당의 대출 지원도 받는다.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론에게 줄 보조금은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망을 구축하고 일자리 7만개 이상을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지역 신문은 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을 보도하면서 "다음 몇 주 안에 이와 맞먹는 중요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우르소 장관의 말을 인용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