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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분기 단독·다세대주택 전세거래량 3%↑, 전셋값 10%대↑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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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분기 단독·다세대주택 전세거래량 3%↑, 전셋값 10%대↑ '동반 상승'

다방,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전년동기대비 전세 거래량 3%, 보증금 10% 이상 증가
월세 거래 9% 줄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 2% 감소...코로나19에도 전세 선호 현상 두드러져
2020년 1분기 서울 단독다세대 전월세 면적별 거래량과 평균 전세 보증금. 자료=다방 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1분기 서울 단독다세대 전월세 면적별 거래량과 평균 전세 보증금. 자료=다방
지난 1분기(1~3월) 코로나19 영향에도 서울 지역 단독·다세대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늘어났고, 전세 보증금도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단독·다세대주택 전세 거래량은 총 3만 661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단독·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량은 총 2만 679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6만 341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사 수요 저하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반대로 전세 선호현상은 두드러져 전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거래량 증가뿐만 아니라 전세 보증금도 올랐다.

면적대별 평균 전세 보증금을 살펴보면, 원룸으로 불리는 계약면적 30㎡ 이하 주택은 1억 4388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투룸으로 불리는 계약면적 30~45㎡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1억 5520만 원, 60㎡ 이하는 1억 9321만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1%씩 올랐다.

다방의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전세와 월세의 비중은 58 대 42의 비율로 집계됐다"며 "지난 1분기 동안 전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금을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30㎡ 이하 원룸의 경우 서초구가 2억 171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2억 1174만 원 ▲송파 1억 8922만 원 ▲강서 1억 7471만 원 ▲양천 1억 6678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도봉, 강북, 노원구는 평균 전세가가 1억 원 미만이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588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송파 4660건 ▲광진 3846건 ▲동작 3819건 ▲강서 3376건 순으로 이어졌고, 전·월세 거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중구(629건)와 종로(878건)였다.

전년동기대비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22%를 기록했으며, 강남(5%), 강동·동대문·서초구가 나란히 4%씩 늘어났다. 동작구와 구로구는 10~11%씩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을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30㎡ 미만 원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반면, 30~60㎡ 투·스리룸 거래량은 9% 감소해 코로나19에도 원룸 수요는 지속됐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5년 이내 준공된 신축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19% 상승한 반면, 1995년 이전 준공된 주택의 거래량은 9% 낮아져 신축 선호현상도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다방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최근 5년 내 준공된 신축주택은 28%, 준공연도 15년 이상 구축주택은 22%를 각각 차지했다.

다방 관계자는 "1분기 전·월세 시장에 코로나19 등 악재가 많았지만 1인가구를 중심으로 원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났음을 볼 수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대학이 밀집돼 있고 최근 신흥학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성북구의 경우 거래량이 22%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임대사업자 과세 강화, 대출 규제 등으로 임대인의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인의 비용 부담은 결국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