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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고용취약 중소기업에는 많이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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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고용취약 중소기업에는 많이 못 가"

미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코너. 사진=SBA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코너. 사진=SB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소기업의 고용유지 지원을 위해 최근 대대적으로 시행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중산층의 일자리 지키기에는 기여했으나 고용이 가장 취약한 저임금 사업장의 일자리를 보호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미 연방 중소기업청이 지난 6일 발표한 PPP 시행 내역 가운데 490만건의 대출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임 근로자가 몰려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고용유지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작은 규모의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PPP가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미국 전체 산업을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60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중간 수준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용자들은 PPP의 혜택을 과도하게 누린 반면 그 이하 수준의 연봉을 받는 사용자들은 지나치게 적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예컨대 필요 이상의 지원을 받는 부문에는 자동차 판매업체, 전기기구 및 난방기기 설치업체, 화물차 운송업체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 부문이 미국 전체 고용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 수준인데 비해 PPP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가운데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나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집행된 PPP 대출은 5200억달러(약 626조6000억원) 규모다. PPP 대출은 500인 이하 사업장을 가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련된 제도로 일정 기간 직원을 계속 고용하면 대출 상환을 면제해준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