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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주택사업 잇단 수주로 '코로나 불황'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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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주택사업 잇단 수주로 '코로나 불황' 정면 돌파

‘신사업 확대’ 대형사 움직임 비집고 주택개발·도시정비사업서 실적 쌓기
중흥토건 부산·천안·서울 재개발 2300여가구 시공 맡아 '전국구' 영역확장
일성건설 고급 BI '트루엘' 변경 첫 데뷔작 강릉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따내
동부건설, 해운대·인천 오피스텔·주택 도급...코오롱글로벌 김해·대전서 수주
일성건설이 수주한 강원도 강릉시 교항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일성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일성건설이 수주한 강원도 강릉시 교항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일성건설
코로나19 장기화와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이 본업인 주택사업으로 불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견사들이 주택개발사업,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성건설은 지난달 22일 강원도 강릉시 교항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387-6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총 283가구 규모 아파트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교항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일성건설이 최근 주택브랜드 '트루엘(TRUEL)'의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고 수주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일성건설의 주택브랜드 리뉴얼은 단지 고급화가 주택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른 데다 최근 ‘트루엘’ 브랜드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연달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추진됐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일성건설이 수주한 정비사업장은 전국 16곳, 총 1만 3137가구에 달한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은 아파트 브랜드와 단지 고급화 전략이 성패를 가르고 있다”면서 “수년간 정비사업 실적으로 축적된 브랜드파워와 이번 BI 리뉴얼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건설그룹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지난달 서울 길훈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품었다. 이 사업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150-42 일원에 아파트 23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약 500억 원 규모다.

중흥토건은 올해 부산 효성아파트 재건축, 천안 문화지구 재개발, 서울 봉천2구역 재개발 등 총 2321가구(신축 기준), 총 도급액 4431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수주 무대를 전국구로 넓히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말 총 공사비 약 1553억 원 규모의 인천 검단 16호 공원 개발사업 비공원시설(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따냈다.
해당 공사는 인천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동부건설과 원광건설, 도담개발이 함께하며 이중 동부건설의 시공지분은 80%(약 1243억 원)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 일원의 대지 3만9550㎡에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8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675억 원), 6월 인천 소래지구 오피스텔 (860억 원) 등 주택사업에서 꾸준히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두산건설과 ‘김해 율하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에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신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코오롱글로벌은 김해율하 지역주택조합사업(4061억 원)을 비롯해 올해 주택사업 부문에서 대전 선화동 1·2차 주상복합 신축공사(4127억 원), 대전 대성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1662억 원) 등을 따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들이 신사업에 역점을 두고 불황타개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중견사 입장에서 신사업 진출은 장기적으로 봐야하고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주택사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형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소규모 정비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중견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긴 했지만, 각 사 나름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수익창출의 주를 이루는 주택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