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의 랑랑 자동차주행시험장 인수는 멜버른에 R&D센터 개설에 이은 두번째 호주지역 투자다. 호주의 물류기업인 린제이 폭스(Lindsay Fox)역시 랑랑 차량 테스트 센터 인수에 뛰어 들었는데 결국 빈패스트가 인수에 성공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차량 테스트 센터는 홀덴 자동차가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시범 운행되던 곳이다.
인수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1,500 ~ 2 ,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호주의 인프라 및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차량의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번 랑랑 테스트 센터 인수로 빈패스트는 독자적인 자동차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빈패스트의 한 고위인사는 “호주 빅토리아주에 있는 872ha(약 264만평) 규모의 랑랑 자동차주행시험장 인수는 자동차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접근 기회 확대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홀덴 공장과 엔지니어, 판매망 등을 활용, 자사 자동차 계열사인 빈패스트의 호주, 미국, 러시아, 유럽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빈패스트는 호주 멜버른에 자동차 R&D센터를 설립하고 홀덴 엔지니어들을 채용했다. 또 룩스(Lux) V8 및 전기 자동차의 상용 버전을 출시하고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20개 지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테스트 센터인수는 빈그룹의 유럽 진출준비에 방점을 찍는 것이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지난달 빈패스트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내놓을 전기 자동차를 선보였다. 빈그룹 팜 녓 브엉 회장은 오래전부터 미국 수출이라는 목표를 밝혀왔다. LG화학과 손잡고 하노이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운행을 마친 뒤 전기차 생산과 미국진출 계획을 밝혔다.
미국 오토블로그(AutoBlog)는 '빈패스트의 전기 자동차 수출 계획은 LG화학과 피닌파리나 등과 같은 빅 브랜드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서 설 자리를 굳히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는 것을 기초로 하는 대담한 계획이다'고 평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