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내부문서서 신규채용 16만명 회피 계획도 드러나
CEO "AI로 기업 인력 감축" 선언…현장 근로자들 "로봇 수리 기술 배우라" 압박
CEO "AI로 기업 인력 감축" 선언…현장 근로자들 "로봇 수리 기술 배우라"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조지아주 스톤마운틴 아마존 물류센터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한 내용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급격한 자동화 전략이 노동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화장실 가기도 어려운 노동환경, 쉼 없이 작동하는 로봇들
가디언 기자가 방문한 스톤마운틴 물류센터는 64만제곱피트(약 5만9000㎡) 규모 4층 건물이다. 아마존은 미국 내 1200개 물류센터 가운데 28곳을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룸바 청소기를 닮은 로봇들이 제품 선반을 작업자와 피킹 담당자 사이로 옮기고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로봇은 배송 라벨을 인쇄해 상자에 부착했다. 자동화 크레인 팔은 제품을 팔레트에 쌓아 올리는 작업을 수행했다.
물류센터 1층 천장에는 노란색 아마존 토트 박스를 실어나르는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었다. 소음이 심해 투어 참가자들에게 헤드폰이 제공됐지만, 정작 일부 작업자들은 귀마개나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투어 가이드는 "로봇 도입 전이나 로봇이 없는 일부 시설에서는 작업자가 손수레를 밀고 다니며 제품을 빼내거나 적재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배송 기사와 물류센터 근로자들은 시간과 접근성 부족 탓에 물병에 소변을 봐야 했다고 증언했다.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측정된다는 불만도 나왔다.
아마존 대변인 조이 호프먼은 "방문객 투어 경험을 직원 대우와 연결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거짓"이라며 "작업자들에게는 교대 근무 내내 정기로 예정된 휴식이 허용된다"고 반박했다.
"AI가 일자리 없앨 것" 최고경영자 입장 180도 전환
브래디는 당시 "문제 해결과 상식을 사용하는 인간 필요성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며 "로보틱스는 그 수준에 근접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직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 발전으로 향후 몇 년간 회사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정확히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지만, 앞으로 몇 년간 전체 기업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는 아마존 이사회에 제출된 내부문서를 인용해 아마존이 2027년까지 50만개 이상 일자리를 대체하고 16만명 신규채용을 회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궁극적으로 운영의 75%를 자동화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었다.
아마존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된 문서들은 우리 계획에 대한 불완전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을 그린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같은 달 AI 기술 도입을 앞두고 기업 직원 1만4000명을 해고했고, 최근에는 추가로 1만6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AI와 자동화가 이번 감원 이유가 아니다"라며 "대다수 감원은 AI 때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로봇 수리 기술 배우라" 현장 근로자들 불안
조지아주 북부 물류센터에서 피킹과 적재 업무를 담당하는 한 아마존 작업자는 보복 우려로 익명을 요구하며 "지난 6개월간 우리 물류센터 인사부서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작업자는 "처음에는 인사 담당 직원들이 예전만큼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다"며 "현재 인사부 직원 수가 줄었고, 인사부 연락을 위한 자동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업자는 또 "아마존이 교차 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킹과 적재 같은 분야 작업자들이 로봇 수리 같은 다른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자신들 일자리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피킹과 적재 과정에서 사람들이 다치고 있어, 이것이 아마존이 피킹과 적재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로봇 수리 작업이나 IT 분야처럼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 시대, 특히 AI와 함께 직원과 근로자에 투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미래 역할에 대비해 직원들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배송 기사 대체할 인간형 로봇 개발 중
아마존은 배송 밴에서 나와 소포를 배달하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배송 기사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에는 1000명 이상 아마존 직원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회사의 "모든 비용을 정당화하는 초고속" AI 개발 접근 방식이 일자리와 민주주의, 환경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 자동화 전략이 미국 물류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에 150만명, 미국에만 100만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25만명 계절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한다.
투어 가이드는 많은 계절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고 주장했지만, 아마존 안전 기록이나 높은 부상률, 높은 직원 이직률, 2022년 스톤마운틴 물류센터에서 근로자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진 뒤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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