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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총기업종 주가, 코로나19 백신 '펀치' 맞고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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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총기업종 주가, 코로나19 백신 '펀치' 맞고 폭락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효과를 입증한 후 총기업종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효과를 입증한 후 총기업종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사진=로이터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총기업종 주가를 강타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도 우려와 달리 미국내 불안을 급격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서 총기업종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각) 총기업종 주가가 이날 이중 펀치를 맞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스미스 앤드 웨슨 브랜즈, 경쟁사인 스텀 루거 주가가 각각 9% 넘게 폭락했다.

또 실탄과 다양한 사냥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비스타 아웃도어 주가 역시 12% 넘게 폭락했다.

이들 주식은 이른바 주택격리 주식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불안감을 느낀 미국인들이 앞다퉈 총기를 구매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봉쇄가 풀린 뒤에는 감염을 우려해 실내활동보다는 실외활동이 늘면서 총기 수요 역시 덩달아 뛰었다.

이때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망은 총기업체 주가에는 악몽이 되고 있다.

화이자는 이날 독일 바이오엔텍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에서 백신 효과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 발표 뒤 코로나19 봉쇄 기간 급등한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급락했고,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봤던 총기업체 주가 역시 동반 추락했다.
에이지스 캐피털의 로멜 디오니시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90% 효과가 있는 백신이 정말로 코로나19를 끝장내고, 이에따라 사람들이 다시 직장으로 북귀하고, 학교가 문을 열게 되면 이들 부문의 매출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이후 급격한 사회불안 전망이 빗나간 것도 총기업종 주가 폭락에 일조했다.

미국인들은 선거 뒤 사회혼란을 예상해 최근 수개월간 총기 수요를 급격히 늘렸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불안 요인이 크게 가신 점도 총기 주가를 급격히 떨어트렸다.

아울러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기규제 강화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총기 수요 급증 시나리오를 강타한 것 역시 총기 주가 하락을 불렀다.

디오니시오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총기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언제든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어 총기업종 주가가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미스 앤드 웨슨 주가는 매 선거 이후 최소 6% 등락을 경험해왔고, 이번에는 3일 이후 낙폭이 11%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