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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은행-핀테크 기업 결합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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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은행-핀테크 기업 결합 규제 강화"

중국 정부가 은행들과 핀테크업체들간 결합을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은행들과 핀테크업체들간 결합을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은행들과 핀테크업체들간 결합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증권보를 인용해 루지웨이 중국 전 재무장관이 전날 한 강연에서 핀테크 플랫폼 한 곳이 다수의 은행들과 협력을 맺는 것을 중국 당국이 규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핀테크 업체 한 곳이 지나치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루 전 장관은 중국 정부 최고 자문기구 수장으로 여전히 중국 정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핀테크은 현재 중국 금융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플랫폼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추진 중단이 사실상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앤트그룹 최대 개인 주주인 마윈이 중국의 금융규제를 신랄히 비판한 뒤 곧바로 앤트그룹 IPO가 중단됐고, 중 당국은 잇달아 핀테크규제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보에 따르면 루는 19일 한 자산관리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핀테크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이 과도해지면 악성부채가 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핀테크 플랫폼 한 곳이 협력할 수 있는 은행들의 수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핀테크 플랫폼들이 비슷한 여건 하에서 같은 사업을 영위토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핀테크 시장이 독과점 체제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루 전장관은 이어 핀테크 플랫폼이 '승자독식' '대마불사' 수준으로까지 과도하게 덩치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핀테크 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중국 당국이 막대한 사용자 정보를 활용해 이윤을 챙기는 기술업체들을 상대로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경쟁당국은 또 지난주에는 알리바바 등 기술업체들에 반독점 심사에서 나온 시정조처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규모 과징금을 물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