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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제3의 상품 강세장' 온다...원유· 구리· 리튬 등 3개 원자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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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제3의 상품 강세장' 온다...원유· 구리· 리튬 등 3개 원자재 주목

1970년대 유가 급등, 2000년대 중국 주도 상품 강세장 필적
미국 월가가 새로운 상품(원자재)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강세장은 1970년대 국제유가 급등, 2000년대 중국이 주도한 상품 강세장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강세장이 될 것으로 월가가내다보고 있다.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세계 경제회복으로 원유와 구리, 리튬이 붐을 이룰 것이라며 19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전기차 보급확대로 구리와 리튬수요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상품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보급확대로 구리와 리튬수요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상품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국제유가 1년간 110% 상승


원유는 지난 1년 동안 110% 상승했고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시도하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진단했다.올들어 유가 랠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들의 감산합의 이행과 OPEC의 맹주인 사우디의 자체 100만 배럴 추가 감산 등 생산 규율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금증(코로나19) 접종에 고무되고 있다. 특히 백신집종 후 많은 사람들을 여행한다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원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진단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심플러 트레이딩(Silpler Trading)의 다니엘 셰이(Danielle Shay) 옵션담당 이사는 미국 CNBC방송에 "원유는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경제에서 훨씬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프라이스 예상과 달리 국제유가 상승세는 꺾인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주에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다소 회복을 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4% 오른 배럴당 61.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같은 64.5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전인 18일에는 WTI는 무려 7.1% 급락한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6.9% 떨어진 63.28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부족 전망에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기차 보급확대로 구리 수요 폭발


셰이 이사는 구리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구리는 지난 1년 동안 두배로 올랐다. 타이트한 공급과 수요 증가로 9년 사이에 처음으로 t당 9000달러를 넘어섰다. 구리가격은 지난 2월25일 t당 9614.5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서도 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t당 9090달러를 기록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구리는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수급부족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 베팅함에 따라 2011년 세운 역대 최고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뮤추얼펀드와 ETF전략 잠당 스펜스 반스(Spencer Barnes) 부사장은 "구리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시장 확장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말했다. 구리가격은 1년 동안 두배로 올랐다. 특히 타이트한 공급과 수요 증가로 9년 사이에 처음으로 t당 900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금속거래소 구리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런던금속거래소 구리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구리는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수급부족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 베팅함에 따라 라 2011년 세운 역대 최고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뮤추얼펀드와 ETF전략 잠당 스펜스 반스(Spencer Barnes) 부사장은 "구리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시장 확장이 이끌고 있다"면서 "경재재개를 위한 대규모 추진과 소비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을 감안하면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경제에서 예상되는 '녹색 전환'도 구리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 전기차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구리 사용량이 4배나 많다. 전세계는 코로나19 이후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주력하면서 구리와 다른 기초 금속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제구리협회(The 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는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확대로 전기차의 구리수요는 2017년 연간 18만5000t에서 2027년 174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수십년 만에 빛 발하는 리튬 시장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리튬 투자자들은 수십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리튬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와 니켈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올들어 이미 88%상승했다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몇년 동안 하락세를 보인 리튬시장이 전기화와 전기차량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회사인 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BMI)는 황산철라이스닷컴은 리튬 투자자들은 수십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리튬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와 니켈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올들어 이미 88%상승했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가동중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가동중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몇년 동안 하락세를 보인 리튬시장이 전기화와 전기차량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빛을 발할 때가 이미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조사회사인 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BMI)는 리튬가격은 리튬인산철(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의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LFP배터리는 리튬과 철, 인산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중국 CATL이 생산한다. 반면, 니켈과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사용하는 리튬 계열 NCA배터리는 한국 삼성SDI가, 니켈과 코발트,망간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NCM 계열 배터리는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주로 새산한다. 한국 업체들은 부정부패가 심하고 아동노동 착취 비난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생산하는 값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BMI는 배터리급 탄산리튬 중간 가격은 올들어 3월 중순까지 88% 상승해 t당 1만2600달러를 넘어섰다.이는 2029년 3월 이후 최고가다.탄산리튬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수산화리튬도 같은 기간 동안 20% 상승했다.

BMI의 조지 밀러 분석가는 "내구성 있고 향상되며 저가인 LFP 양극재 대한 수요가 중국에서 다시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1년 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전기체에 LFP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해 전기차 산업계를 놀라게 했는데 지난해 12월 미국에 팔리지도 않았는데 모델3의 3.55KWh LFP배터리는 배터리 용량기준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5.9%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유럽의 강한 수요 증가로 LFP배터리 장착한 모델3의 판매는 전세계 모델3 판매량의 46%를 차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