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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1월 주가 폭등 이후 첫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거래에서 6.55%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 마감 뒤 실적공개에서 굴뚝주 게임스톱이 새롭게 도약하는 목표로 제시한 전자상거래업체로 도약 전망을 밝게 해주는 온라인 매출 급증이라는 긍정적인 성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2% 뛰었다.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정규거래에서 부진했던 게임스톱은 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가 시작한 뒤 호재가 잇달아 나오며 주가가 뛰었다.
게임스톱은 비록 이날 실적 공개에서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구조조정 목표로 제시한 전자상거래 업체로의 도약에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분기 전세계 온라인 매출이 1년 전보다 175% 폭증했다는 것이다. 또 이 기간 게임스톱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게임스톱은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게임스톱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게임스톱을 성장 가능성이 낮은 오프라인 상점에서 엄청난 성장잠재력이 있는 게임기·전자제품 온라인 상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라이언 코언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게임스톱은 펀더멘털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온라인 애완용품 업체 츄이 공동창업자인 코언은 자신을 지지하는 다른 투자자 2명과 함께 게임스톱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폭증은 코언의 펀더멘털 구조조정이 밝은 전망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또 아마존과 구글 경영진 출신인 제나 오웬스가 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한다는 소식도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됐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는 게임스톱이 대규모 주식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단기 악재에 묻혔다.
게임스톱은 구조조정 가속화에 필요한 자본 확보를 위해 대규모 주식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2월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지만 여전히 올들어 상승폭이 940%에 이를 정도로 주가가 폭등한 여건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별 볼일 없던 게임스톱 기업가치는 올해 주가 폭등세 덕에 이제는 미국 대표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를 앞지를 정도가 됐다.
게임스톱의 신주발행은 사실상 예고돼 있던 것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전문가들 상당수는 게임스톱이 이제 신주를 발행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왔다.
다만 신주 발행을 위해서는 실적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게임스톱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신 실적을 보고함에 따라 그 걸림돌이 사라졌다.
게임스톱은 이미 지난해 12월 SEC에 1억 달러어치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날 신주 발행을 착수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세는 불가피해졌다.
한편 이날 게임스톱은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였다.
시장 전망치 22억1000만 달러보다도 적었다.
조정 순익은 그러나 전년동기 8380만 달러에서 이번에 9070만 달러로 높아졌다. 조정주당순익은 1.34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7 달러를 웃돌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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