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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항구 봉쇄 연장 지시…이란 ‘경제 숨통’ 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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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항구 봉쇄 연장 지시…이란 ‘경제 숨통’ 조이기

브렌트유 111달러 돌파-WTI도 100달러 안착…국제유가 8일째 ‘고공행진’
WSJ “트럼프, 선박 입출항 원천 차단 결정”… 공급망 차질 우려에 시장 요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신 건강 치료 연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신 건강 치료 연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완전히 마비시키기 위해 항구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국제유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에너지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이란 항구 ‘완전 봉쇄’로 압박 수위 격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각)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 운항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와 원유 수출을 계속 압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봉쇄 기간 연장을 위한 실무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재를 넘어 이란의 물류망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외화 벌이 수단인 원유 수출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즉각 반응… 브렌트유 8일 연속 상승 랠리


공급 차질 우려에 시장은 즉각 요동쳤다. 29일(한국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47%(52센트) 오른 배럴당 111.78달러를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만기를 앞둔 6월물 대신 거래가 활발한 7월물 역시 0.4% 상승한 104.8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도 배럴당 0.57%(57센트) 상승한 100.50달러에 마감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WTI는 최근 8거래일 중 7일간 상승하는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안보 위협"… 지정학적 리스크에 변동성 심화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경우, 이를 대체할 공급원을 찾는 과정에서 유가 추가 상승 압력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란 항구 봉쇄 연장은 단순한 제재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당분간 유가는 지정학적 뉴스 흐름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