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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디지털 바람…투자자보호, 경쟁력강화 1석2조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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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디지털 바람…투자자보호, 경쟁력강화 1석2조효과 '톡톡'

신한금융투자, 원스톱 디지털창구시스템 도입
한양증권, KB증권 등 디지털업무와 영업환경 구축
증권사가 디지털업무혁신으로 투자자보호, 경쟁력강화라는 1석 2조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디지털업무혁신으로 투자자보호, 경쟁력강화라는 1석 2조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KB증권
증권사가 디지털업무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디지털화하는 등 업무혁신으로 경쟁력을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문서 도입에 따른 고객정보보호도 강화되며 디지털업무혁신이 투자자보호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디지털창구시스템 도입…고객정보보호 강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태블릿(패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창구시스템을 도입했다. 디지털 창구는 전국 지점과 PWM (Private Wealth Management Center)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에 서류를 작성하고 업무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구축된 태블릿 시스템은 기존에 창구 앞에 고정된 터치스크린 방식과 달리 직원 PC와 고객용 태블릿이 연동돼 장소제한없이 고객이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문서 작성과 입력 기능 등이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고 태블릿의 해상도와 터치감도 우수해 고객의 만족도와 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퍼제로 환경으로 고객정보 노출이 사전차단돼 고객정보보호도 강화됐다.

유해은 신한금융투자 업무혁신부장은 “변화하는 영업환경과 디지털 업무환경으로 업무체계 전환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강화된 소비자 보호와 고객만족도 강화를 위해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클라우드를 통한 문서 중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문서중앙화시스템은 ‘가상화 서버’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사내 모든 문서를 관리와 통제 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보안’ 강화다. 시스템 내에서 정보 유출은 원천차단되며, 문서를 포함한 각종 데이터는 해킹 등 외부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임직원사이의 안전하고 편리한 문서 공유기능도 도입했다. 전사문서 중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디지털 프런티어 증권사로 변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한양증권은 디지털업무 혁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초부터 로봇 프로세스 업무 자동화 플랫폼(RPA),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 구현, 모바일 전자결제, 원격업무지원, 안면인식 입출입 시스템 등 디지털혁신을 통한 스마트워크업무환경을 구축했다. 앞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 구축, 영업점 창구 디지털전환을 통해 언텍트시대에 맞춤형 영업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양증권, KB증권, 클라우드와 인공지능기술 활용…업무효율성강화

KB증권은 다양한 사내 업무에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업무시간 단축과 편의성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사례가 광고필터링 업무에 적용한 텍스트분류 AI의 능력향상이다. 이 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고성능 자연어 AI기술로 입력문장이나 문단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구분, 분류하는 방식이다. KB증권은 이 기술을 활용해 대고객문자를 발송할 때 광고성문구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고를 띄우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민원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AI가 바탕인 기계독해(MRC) 기술도 문서관리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MRC는 컴퓨터가 문서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유용한 기술이다. 증권업무의 특성상 계약서 등의 서류조회 뒤 내부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다시 확인하는 업무가 많다. MRC 기술 적용으로 컴퓨터를 통해 조회와 시스템 입력이 이뤄져 직원들의 서류확인, 입력시간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단순반복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으로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의 디지털업무혁신이 코로나19에 촉발된 비대면거래 증가 같은 투자환경변화와 관련있다고 보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급증하며 증권사도 비대면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비대면 경제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고, 전사디지털 기반의 자원배분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