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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중국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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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중국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나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LG전자·HTC·소니 퇴조...대만산으로 새로 태어난 노키아, 명맥 유지할지 관심
세계 최상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상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중국 브랜드들에 사실상 장악되고 있는 국면이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애플이 업계 선두주자로 남아 있으면서 중국 신흥 브랜드들의 맹추격을 막아내고 있으나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는 시간문제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삼성과 애플의 경우와는 달리 LG전자, HTC, 소니 등 한때 잘 나갔던 스마트폰업계 강자들은 사실상 퇴출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노키아 전문매체 노키아모브닷넷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을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에 도전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가장 주목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키아모브닷넷은 한때 삼성과 애플을 추격했던 LG, HTC, 소니 등은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반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어업체 마이크소프트(MS)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이제는 대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노키아는 비록 가시밭길이지만 그나마 회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HTC, 소니, LG전자의 퇴조


노키아모브닷넷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자체 브랜드를 내놓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주문생산업체에 불과했으나 ‘대만판 삼성전자’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급성장했던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퇴조하는 이유는 중국이다.

대만의 스마트폰 생산단가가 중국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실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기 않지만 업체간 경쟁구도를 가르는 상위모델 경쟁에서도 실패했다는 평가다. HTC는 ‘디자이어’ 같은 상위모델로 큰 성공을 거둔듯 했으나 S시리즈로 맞불을 놓은 삼성의 파상공세를 견뎌내기 어려웠다.
소니의 스마트폰사업부 역시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려난 측면도 있지만 출시 간격을 지나치게 좁혀 상위모델을 한꺼번에 잇따라 내놓은 바람에 소니 소비자층의 이탈을 자초했다는게 노키아모브닷넷의 분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오랜 기간 두각을 나타낸 LG전자의 경우 삼성 S시리즈의 대항마로 내놓은 G시리즈가 전반적으로 흥행에 실패한 끝에 2017년 출시한 전략모델 G6까지 실패를 맛본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노키아모드닷넷은 평가했다.

◇노키아도 전망 어둡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로 핀란드 국민기업으로 불리기도 했던 노키아의 현재 얼굴은 많이 다르다.

현재 노키아는 핀란드 브랜드도 아니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아니다. 노키아의 무선사업부가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MS에 인수되면서 핀란드과 무관하게 됐고 현재는 노키아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HMD라는 스마트폰 전문업체에 넘어가 2017년부터 노키아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노키아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HMD는 마케팅과 판매를 맡은 곳이고 노키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은 대만 제조업체 FIH모바일이다. FIH모바일은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계열사다.

결국 현재 노키아 스마트폰은 브랜드만 노키아일뿐 실제로는 대만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노키아모브닷넷은 “HMD가 라이선스를 획득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리 적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노키아라는 브랜드를 되살리는데 실패한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핀란드 노키아에서 TV, 노트북 컴퓨터, 헤드폰을 비롯한 가전사업을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점이 노키아 스마트폰의 향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노키아모브닷넷은 덧붙엿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