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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카자흐스탄서 가전 양산 개시… 중앙아시아 공략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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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카자흐스탄서 가전 양산 개시… 중앙아시아 공략 ‘교두보’ 확보

사란 시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 공장 가동… TV 15만 대·세탁기 20만 대 생산 능력
정부·민간 파트너십 통한 기술 현지화 결실… 2026년 ‘중앙아시아 공급 허브’로 도약
삼성전자는 카라간다 지역 사란(Saran) 시에 위치한 가전 공장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Silk Road Electronics)’에서 삼성 브랜드 제품의 공식 양산을 개시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카라간다 지역 사란(Saran) 시에 위치한 가전 공장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Silk Road Electronics)’에서 삼성 브랜드 제품의 공식 양산을 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서 TV와 세탁기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1일(현지시각) DKNews 등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와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카라간다 지역 사란(Saran) 시에 위치한 가전 공장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Silk Road Electronics)’에서 삼성 브랜드 제품의 공식 양산을 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 구축한 최초의 제조 클러스터로, 올해 카자흐스탄 산업계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 정부·기업 협력의 결실… ‘조립’ 넘어 ‘기술 자립’ 지향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민간 투자자, 그리고 글로벌 기술 리더인 삼성전자가 긴밀히 협력해 일궈낸 결과다. 단순한 부품 조립 단계를 넘어 생산 현지화와 기술 이전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기계 제조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해당 공장에는 11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고용되었으며, 향후 고부가가치 기술 제품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 라인은 연간 TV 15만 대, 세탁기 20만 대의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양산 시작 이후 현재까지 이미 4만2000대 이상의 제품이 생산되었으며, 여기에는 삼성의 스마트홈 생태계인 ‘SmartThings’를 지원하는 세탁기와 크리스탈 UHD 4K 등 고화질 스마트 TV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현지 사용자들을 위한 카자흐어 인터페이스 도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 2026년형 라인업과 QLED 생산… 글로벌 표준 통합


삼성전자는 생산 안정화 이후 2026년형 신모델 TV와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 생산 라인도 가동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생산 제품은 전 세계 삼성 공장에 적용되는 국제 품질 기준과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삼성의 제조 생태계 편입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원자재 공급국’에서 ‘하이테크 제조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 중앙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6년 제조업 성장률 목표를 6.2%로 설정하고 가전 분야 생산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린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양산 개시는 이러한 국가적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류비 절감과 관세 장벽 완화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는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전략적 공급 허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