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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당국, 이번엔 디디추싱 정조준...신규 사용자 가입 중단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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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당국, 이번엔 디디추싱 정조준...신규 사용자 가입 중단시켜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 사진=로이터
중국 규제당국이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디디글로벌)의 사이버보안을 문제 삼아 신규 사용자 가입을 중단시켰다.

미국 주식시장 상장 수일 뒤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 강화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이날 간략한 성명을 통해 국가 데이터 안보와 관련한 위험때문에 디디추싱에 대한 보안점검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기간에는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핀텍업체 앤트 그룹 상장을 IPO 이틀을 앞두고 돌연 중단시키며 본격 드라이브가 걸린 중국 당국의 기술업체 규제가 이제 사이버보안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인들의 일상생활 가운데에 기술업체들이 자리잡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대형 기술업체에 대한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앤트그룹이 보유중이던 고객 정보를 넘겨받기로 하는 등 중국 당국이 기술업체들이 보유한 빅데이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디디추싱 규제 강화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디디추싱 미증권예탁원증서는 폭락했다.

디디추싱은 전날 16% 폭등했지만 이날은 급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일비 0.87 달러(5.30%) 하락한 15.53 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 추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지난달 30일 IPO 이후 주가는 여전히 11% 정도 상승한 상태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는 이미 상장 뒤 첫 거래일부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거래 첫 날 29%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규제 리스크 여파로 상승폭은 결국 1%로 좁혀진 바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은 지난 4월 중국 경쟁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34개 기술업체 가운데 한 곳이다.

중 경쟁당국은 이후 디디추싱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장에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내용은 디디추싱이 IPO 신청서에서 공개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IPO 서류에 기재돼 이미 예상된 악재였음에도 불구하고 CAC 발표는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발표가 상장 이틀 뒤 이뤄졌다는 점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에 매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반독점 조사 발표 시기의 민감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CAC 산하의 사이버공간 검토국이 디디추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임을 최초로 공표한 것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는 한달 보름 뒤면 나올 전망이다. 1년전 도입된 규정에 따라 복잡한 사안을 제외하면 조사대상 업체는 45일 안에 검사 결과를 받아보도록 돼 있다.

이는 다른 말로는 길면 한달 여동안 디디추싱이 신규 가입자들 받을 수 없음을 뜻한다.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경쟁사들이 CAC의 조사가 진행되는 이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을 의미한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체리 륭은 이로 인해 디디추싱이 중국에서 약 600만 신규 가입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규제당국의 옥죄기로 중 기술업체들은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중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그룹 홀딩은 4월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28억 달러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텐센트 홀딩스, 바이두 역시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상당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디디추싱도 과징금 부과 대상 기업에 포함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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