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천보비엘에스 통해 5125억 투입,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전해질 생산공장 2026년 완공 계획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소재 시장 90% 석권 '강소기업'..."1500억대 연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소재 시장 90% 석권 '강소기업'..."1500억대 연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

새만금개발청은 7일 전북도·군산시와 함께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을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천보비엘에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에 따르면, 천보비엘에스는 새만금산업단지 17만 1000㎡ 부지에 5125억 원을 투자해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차세대 전해질(제품명 LiFSI)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해질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때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기능과 이차전지의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공정소재이다.
천보는 정부와 전북도·군산시의 전폭 지원을 받는 ‘친환경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과 미래성장가능성, 항만 기반의 수출 편의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보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차세대 전해질 제조공장 투자를 통해 품질과 원가의 경쟁력을 선점하는 동시에 장거리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천보비엘에스 이상율 대표이사는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차전지 소재의 추가 개발에도 힘써 세계 1위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천보비엘에스가 새만금산업단지를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는데 큰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천보비엘에스의 모회사 ㈜천보는 충북 충주에 소재한 창립 14년의 중소벤처기업으로 ▲전자소재(LCD식각액첨가제, 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 ▲2차전지 소재(전해질, 전해액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 중간체) ▲정밀화학 소재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차세대 리튬이온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시키며 전해질 분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공정소재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실적은 2020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1555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당기순이익 270억 원 수준이다. 해외법인으로 중국에 화학물질 판매사를 두고 있다.
한편, 새만금산업단지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보의 주가는 전일종가 19만원에서 7일 오후 2시 현재 9.05%(1만 7200원) 오른 20만 7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