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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 안정세...가격 상승폭·거래량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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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 안정세...가격 상승폭·거래량 모두 감소

지난 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0.17%→0.11%
서울 아파트 거래량 규제 이후 규제 직전 일주일 대비 64.6%↓
정부, 추가 규제 검토...업계, 거래절벽 심화 우려 제기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17%에서 0.1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가격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17%에서 0.1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가격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정부의 6·27 대출규제 이후 서울의 집값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 들고 있어서다.

다만 정부가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17%에서 0.1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정책이 시행되자 서울의 집값이 가장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규제 발표 이후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 2일 0.19%→9일 0.26%→16일 0.36%→23일 0.43%로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다 대출규제 발표 직후인 30일 0.4%→이달 7일 0.29%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직전 일주일간(6월 20~26일) 거래량 1629건 대비 64.6%(1052건) 감소한 수치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24건→1건·95.8%), 서초구(15건→1건·93.3%), 강남구(76건→24건·68.4%) 등 강남3구를 비롯해 마포구(86건→29건·66.3%), 용산구(14건→11건·21.4%), 성동구(93건→43건·53.8%)도 감소했다.

이처럼 매매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에다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예고하자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추가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이전보다 강한 규제를 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규제 여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것인지는 몇 달 간 추세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