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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 씻고 하반기 전기차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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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 씻고 하반기 전기차로 승부

신차 판매·중고차 시세 하락 이어져...신차 시장점유율 10% 밑으로 떨어져
중고차 가격,올 뉴 말리부 -4.1%, 더 넥스트 스파크 -2.7%, G80 -2.1% 하락
하반기 전기차 출시로 매출 늘리기로

한국지엠(쉐보레) 뉴 말리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쉐보레) 뉴 말리부. 사진=뉴시스

'전기자동차 판매로 영업실적 부진 털어낸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쌍쉐(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쉐보레(한국지엠))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전기차로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이들 완성차 3개사는 최근 신차 판매 점유율이 계속 떨어진 데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줄줄이 이어지는 신차 출시 경쟁에서 이들은 전기차 등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를 모으는 차종으로 상황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르쌍쉐',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밀려

르쌍쉐는 최근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져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38만315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41.5%를 거머쥔 데 이어 현대차 형제기업 기아는 27만9883대로 30.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은 3만31대(3.3%), 르노삼성차 2만7902대(3.0%), 쌍용차 2만7282대(3.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16만7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8.1%에 이르는 등 국내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은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가 주축을 이룬 가운데 '르쌍쉐'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르쌍쉐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판매서비스 업체 헤이딜러는 8월 중고차 시세 분석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1년 7월 한 달 간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2018년 모델 가운데 주행거리 10만km 미만 차량 총 3978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헤이딜러 분석 결과 시세가 가장 많이 하락한 차량은 쉐보레 ‘올 뉴 말리부’(-4.1%) 였으며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2.7%), 쌍용차 ‘G4렉스턴’ (-1.9%), 르노삼성 QM6 (-1.0%) 순이다. 르쌍쉐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 몸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르쌍쉐 "하반기에는 전기차로 도약"


르쌍쉐는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최근 밀리면서 하반기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이달 18일부터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사전예약을 받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주력 모델 XM3 외에 중국 '링크앤코(중국 지리차·볼보차 합작사) 등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공동 개발후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전기차 등을 독자 개발해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에 우선 수출한 후 올해안에 국내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제품군)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라며 "특히 전기차는 전기차 충전소가 더욱 늘어나면서 국내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