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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車 최강국 유럽에서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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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車 최강국 유럽에서 '새 역사' 쓴다

독일·영국서 친환경차 판매 급성장..점유율 높이며 질주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 올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동차 본고장' 유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자동차의 최대 격전지인 독일과 영국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는 각각 독일 '올해의 차' 후보에 올라 자동차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차량 판매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등 친환경 앞세워 유럽 대륙 공략

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 최대 강국인 독일과 영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유럽 시장에서 '대약진'을 펼치고 있다.

독일과 영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916만 1918대 규모로 유럽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두 국가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4%(333만 4175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독일은 내수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1만 7561대로 유럽 전체에서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영국은 131만 6614대(점유율 14.4%)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까지 독일에서 각각 7만 9773대, 4만 9484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5.4% 판매를 늘렸다.

특히 현대차는 독일 내 전기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3분기 8443대에서 올해 3분기까지 1만 8935대로 2배 이상 늘어나 전기차 주력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기아는 쏘울 EV, 니로 EV 두 차종으로 독일에서 올 3분기까지 6587대를 팔아 지난해 1~3분기 4292대 대비 전기차 판매를 크게 끌어올렸다.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현대차 기아는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5만 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 4096대를 판매했다. 두 업체 합산 판매대수는 12만 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과 영국내 판매 호조는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외에 현지 맞춤형 판매전략,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EV6....독일에서 '올해의 차' 후보 올라


이와 같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뉴 에너지’ 부문과 ‘프리미엄' 부문서 각각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혁신적인 충전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아 BMW의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을 제치고 뉴 에너지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우뚝섰다.

기아 EV6는 우수한 주행 거리와 다이내믹한 성능을 앞세워 폴크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유수의 경쟁 차를 물리치고 프리미엄 부문 올해의 차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부터 개최된 독일 올해의 차는 자동차 전문 심사위원단 20명이올해 출시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실용성, 주행 성능, 혁신성, 시장 적합도 등을 면밀히 평가한 후 부문별 순위를 정한다. 올해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포함한 총 45대 신차가 평가에 참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 자동차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예정된 신차 출시와 그에 맞는 전략이 이어지면 유럽에서 두 회사의 판매량과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