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분 매각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윗을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지 묻는 즉석 투표를 실시하기 훨씬 전인 9월 중순 이미 계획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지분 매각 사실은 10일 공개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8일 첫번째 스톡옵션을 실행해 테슬라 지분 200만주 가량을 인수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톡옵션 실행을 통해 인수한 지분 대부분을 세금 납부 등을 위해 같은 날 매각했다.
첫날 자신의 테슬라 보유지분 가운데 1% 미만을 매각한 머스크는 이후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약 2%를 더 팔았다.
머스크는 8~10일 사흘에 걸쳐 테슬라 지분 약 450만주를 매각했다.
그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지분보다 더 많은 지분을 매각했다. 스톡옵션 실행 뒤 그의 테슬라 보유지분은 실행 이전보다 줄었다.
보유 테슬라 지분 가운데 10%를 매각할지 팔로워들이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과반수인 약 58%가 지분을 매각하라고 답했다.
그러나 비록 투표 뒤 그의 지분 매각이 이뤄졌지만 이는 일종의 '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자 주식거래에 관한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머스크의 지분 매각은 이미 오래전에 계획이 잡혀 있던 것임이 확인됐다.
머스크의 8일 스톡옵션 실행은 약 2개월 전인 지난 9월 14일 계획이 만들어진 것으로 공시에서 드러났다.
이른바 '10b5-1' 계획이라는 스톡옵션 실행 계획은 기업 내부자들이 일정 기준에 따라 지분을 매각해 내부자거래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규정이다.
내부자들은 주식 매각에 앞서 지분 매각 계획을 정해 이에 따라 추진하거나, 아니면 매각 실행이 일어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특정 주가를 제시하고 주가가 그 수준에 도달했을 때 매각할 수 있다.
그 외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된다.
10일 공개된 공시에는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사실 머스크는 지난 9월 테슬라 행사에서 올 4분기 중 스톡옵션을 실행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스톡옵션을 실행하면 원천징수 세금 규모가 막대할 것이라면서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사흘 동안의 주식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우선 8일에는 주당 1135~1196 달러 수준에서 90여만주를 매각했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졌다. 올들어 테슬라 주가가 5일까지 70% 넘게 급등한 가운데 머스크는 주당 6.24 달러에 테슬라 지분을 인수했다.
또 9일과 10일에는 주당 1000~1173 달러에 지분을 매각했다.
6.24 달러에 사서 1100 달러 근처 가격으로 매각한 터라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차익이 실현됨에 따라 그가 내야 하는 세금도 엄청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가 정확히 얼마에 매각했고, 이에따라 차익이 얼마가 될지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그는 차익의 23.8%를 장기 자본이득 연방세로 내야 한다. 최고세율이다.
미 의회가 이를 내년부터 31.8%로 올릴 예정이어서 머스크가 내년 중반이 마감인 1차 스톡옵션을 해를 넘기기 전 서둘러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그러나 6일 트윗 투표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스톡옵션 실행에 따르는 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일종의 주가조작을 통해 자신이 내야 할 스톡옵션 세금을 줄였다는 의심이다.
머스크 주가는 트윗 투표 여파로 8일 약 5% 급락한 1162.94 달러로 마감했고, 9일에는 12% 가까이 더 폭락했다.
만약 5일 종가로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실행했다면 그가 내야 할 세금은 지금보다 5% 더 많았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