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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번 주 70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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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번 주 70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 팔았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트위터 사용자에게 회사의 지분 10%를 팔까요?라고 질문을 던진 후 최근 636만주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트위터 사용자에게 회사의 지분 10%를 팔까요?라고 질문을 던진 후 최근 636만주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회사의 가치가 1조 달러 이상 급등한 상승 랠리를 이용해 이번 주 69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 머스크는 그의 신탁이 보유한 120만 주를 12억 달러에 매도했다.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의 최고 주주인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사용자들이 이 조치를 승인한다면 그의 지분 10%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10%는 그의 트윗 당시 약 1700만주다. 이날 24시간 진행된 설문에 351만9252명이 참여해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이번 주에 1700만주의 약 37%인 636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 보유 지분의 10%를 매각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약 1000만주를 추가 매각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2.8% 하락한 1033.42달러에 거래를 마쳐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10월의 급격한 반등에 힘입어 올해 46% 이상 올랐다.

머스크가 지난 2003년 테슬라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의 지분을 현금화했다. 자본시장 기준으로 볼 때 너무나 큰 규모여서 대부분의 기업 공모를 앞질렀다.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이 같은 움직임에 청신호를 보내도록 함으로써,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화에 대한 잠재적인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15.4% 하락해 시가총액 187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

이번 주의 크나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주식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
리비안이 지난 10일 블록버스터급 시장 데뷔 후 테슬라와 리비안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차 회사들로 손꼽힌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와 연소를 합쳐 수백 개의 자동차 신생기업이 있었지만 테슬라는 지난 100년 동안 대량생산과 현금흐름 호조에 도달한 유일한 미국 자동차 회사"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많은 스톡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는데, 엄청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주식 일부를 판 자금으로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각에 앞서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테슬라 지분 약 23%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8일 주식 215만주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는 내년 8월까지 행사해야 할 2000만 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루즈벨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제이슨 베노위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머스크는 수십억 달러 가치의 주식 매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치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머스크는 10b5-1계획에 따라 주식 매각을 미리 계획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